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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벨기에

겐트(7) - 거리, 벨기에 감자튀김 와플

by Paularis 2015. 12. 11.

겐트를 슬슬 마무리하고, 이젠 브뤼셀로 갈 시간.

이것 저것 기념품도 사고, 거리를 좀 걸었다.

초콜렛이나 여타 기념품은 앤트워프, 브뤼헤, 브뤼셀을 통틀어 겐트가 제일 싼 듯 했다.


아스팔트가 아닌 돌길 옆, 담쟁이 넝쿨이 뒤덮힌 집, 뉘여져있는 자전거, 활짝 열린 창문 앞에 놓인 작은 화분 몇 개.

소박한 분위기가 좋았다.


소소하지만 충분하달까..


카페에 앉아 늘어지게 하품하며 가만히 지켜보고 싶던 거리.


아직도 보트 투어는 하고 있었다.


프라이데이 마켓(Friday market)이란 광장에서 동상도 한번 찍어주고


광장도 파노라마 샷 한 번


단체 투어하는 관광객들도 보이고, 퇴근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커다란 빌딩은 없지만, 같은 크기의 집들이 모여 있다.


야곱 교회


들어가진 않고 사진만 찍었다.


주택가에 있어서 그런지 주차해둔 차들이 많았다.


성당 앞에 있던 북 카페. 나이 드신 분들만 있었다.

근데 동네에 이런 카페 있으면 매일 갈듯


어딜가도 자전거가 많다.


어째 지나다니는 사람 숫자보다 자전거 숫자가 훨씬 많은듯



중심가엔 사람이 여전히 많았고


난 감자튀김을 먹었다.

벨기에 감자튀김이 유명하다고 해서 뭐 다른게 있을라나 싶었는데

다르다.

에티오피아에서 와서 그런가...더 맛있었다.

위에 소스를 선택해서 뿌릴 수 있는데,(소스 추가할때마다 돈도 추가) 마요네즈, 케찹, 머스타드, 커리케찹을 뿌려 먹어봤지만

커리케찹이 제일 입에 맞았다.


이건 딸기 올린 와플.

벨기에 사람들은 플레인 와플만 먹고, 관광객들만 찾아 먹는다는....토핑 잔뜩 올린 와플

하지만 난 관광객이니까 사먹었다

음...그냥 상상하는 그 맛이다. 와플에 딸기먹는 맛

그냥 플레인 와플이 무난한듯


이건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팔길래 사먹어봤다.

겉은 설탕덩어리고 안엔 잼같은게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 간식거리


맛있었음


기차역을 가는 도중에 다시 이쪽을 지나갔는데


마침 어떤 남자가 연주하고 있었다.

월광, 환상즉흥곡 등 유명한 곡들을 쳤는데

못쳤다.

내가 남의 연주를 평가하거나 판단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계속 틀렸다.

마치 동네 피아노학원에서 연습하는 연주를 지나가다 듣는 느낌이랄까

악보를 보면서 계속 틀리고 틀린 부분 다시하고...

속으로 저게 뭐야...저럴 거면 왜 여기까지 나와서 남들 앞에서 연주하지, 부끄럽지도 않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한 곡, 한 곡이 끝날때마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박수쳐주는 것을 보곤

아차 싶었다...

내가 뭐라고 저걸 비웃고 있나..

저렇게 자신있게 남들 앞에서 피아노 치는 것도 대단하고

그걸 비웃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도 대단했다.

내가 쫌생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어버버하며,

나도 언젠간 저렇게 자신있게 남들 앞에서 피아노 쳤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저 남자가 부러웠음...

나도 저렇게 관심받고 싶....


정신차리고 계속 걸어 겐트대학쪽을 지나치기로 했다.

여기도 뭐 유명한 곳인가 본데....카펜가 레스토랑인가

그냥 지나쳤다. 갈길이 바쁘니


여기부터 겐트 대학. 캠퍼스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건물들이 쭈욱 있다.


이렇게 계속..

대학가 근처에 오니 확실히 먹거리 가격이 저렴했다.

미리 비싼 관광지에서 이것 저것 사먹지 않았으면, 나도 여기서 싼 핫도그나 햄버거 같은 걸 사먹었을 텐데....

역시 어딜 가든 대학가는 싸다.


무슨 박물관 이었던 듯...그냥 학생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기차역 근처 공원에 있던 동상



이것도 박물관. 공원 속에 있다.


공원을 지나쳐 기차역을 가는 와중에도 미처 못 가본 곳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아쉽지만 그래도 미리 세운 일정이 있느니...이만 브뤼셀로..


유럽 여행 세우기 전에 여기 저기서 벨기에 겐트가 사람들이 잘 가지 않지만, 한번 가봐야되는 도시라고 했는데

정말 이번 여행을 통틀어서 벨기에 중에는 겐트가 제일 좋았다.

자전거를 못 타 본거...대학을 좀 더 구경 못한거...거리를 더 걷지 못한 거...

관광지도 다시 한번 둘러보고 싶었고

못 가본 박물관도 여기저기 가보고 싶다.

나중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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