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부모님모시고 어딜 갈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먹었던 어복쟁반이 생각나서 집 근처에 어복쟁반 파는 곳이 있나 찾아보았다.
오
2017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능라도의 분점이
마곡에 있었다.
거기로 가기로 결정.
아, 그리고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알게 된건데
1000만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 오프닝 장면의 무대가 바로 마곡이다
심지어 이 능라도 앞에서 충돌장면이 연출되는데..
뭐 그냥 그렇다고...
영화보면서 반가웠다.
동영상 아니다. 누르지말자. (출처 : 페이스북 CGV 페이지 캡쳐)
기대되는 로고와 이름.
평양전통음식점이라는게 기대를 부푼게 한다.
자가 제면인지, 안엔 엄청난 양의 메밀가루?와 제면기가 있다.
1월 1일이라서 사람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몇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가족끼리 단체로 오셨던듯.
그래도 홀도 넓고, 테이블도 많아서 모임하긴 좋을 듯 싶다.
메뉴.
가격은 좀 쎈 편이다...
어복쟁반이 중자가 6만원에..불고기 1인분 3만원...평양냉면 만이천원이라니
그래도뭐! 새해인데 맛있는거 먹어야지.
고민고민하다가
가족 넷이서
어복쟁반 중
평양냉면
비빔(냉)면
온반 2
이렇게 시켰다.
아주 잘 시킨듯.
그리고 나온 아름다운 자태...
어복쟁반.
저번 평가옥 어복쟁반과는 달리 순전히 소고기만 있다
위엔 버섯, 달걀지단이 있긴하지만
순전히 소고기!!!
그래서인지 양이 평가옥보다 적긴하지만 육향은 엄청나다.
역시
어복쟁반은 비주얼이다
그 어떤 인스타 감성 음식의 비주얼보다 아름답다
맛도 아름답고..
여기도 역시 텀블러에 넣어서 가지고 싶은 육수맛이었다.
아 근데 저 쑥갓? 미나리? 저 채소 때문인지, 채수 맛도 많이 난다.
거기는 정말 부드럽다...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아주..
평양냉면
평양냉면 마니아인 형의 말에 따르면,
집 근처에 이런 냉면 파는 곳이 있어서 행복하다
라는 평이었다.
전체적으로 다른 유명 평양냉면 못지 않은 맛인듯하다.
다행히 나도 이게 무슨맛이야!! 할정도는 아니었다..
요건 온반.
그 위에 빈대떡이 하나 올라가 있는데...
이게 엄청 맛있다
진짜 충동적으로 빈대떡 추가로 시킬뻔했다.
국물이 아주 독특한데
어디서 많이 먹어본 국물 맛...음...
뭔가 제삿상이 생각나는...??
엄청 담백하고 맛있는...숙주나물도 아주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이게 오늘의 백미.
개인적으론 이게 가장 인상깊었다.
원래도 물냉보다 비냉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아주
워후
보통 비빔냉면은 양념맛 아니냐 하는데
양념이 엄청 강하지도 않거니와
메밀면이라 그런지, 메밀향이 가득한, 면이 질기지 않고 툭툭 끊기는 그 식감.
빨간 양념에 메밀향을 느낄수있는
정말 후루룩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비빔냉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머니 아버지는 그냥 그랬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심심한 맛이어서 그랬나...
워낙 평소에 짠 맛에 익숙하셔 그랬는지
하지만 나와 형은 엄청 만족했기때문에
또 갈것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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