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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태국

[태국 방콕] 여행 1일차 - #2. 실롬(Silom) 타이 쿠킹 스쿨 - 주방으로 가는 길 / 똠양꿍 만들기

by Paularis 2020. 2. 19.

작년(2019년) 12월 11일~12월 15일동안 여행한 태국 방콕 여행 후기입니다.

4박 5일 처럼 보이지만, 밤비행기만 타서 사실상 12일, 13일, 14일만 여행한 셈입니다.


재료도 다 샀으니, 이제 요리할 시간.

알고보니 쿠킹 클래스 그곳에 주방이 있는게 아니고, 주방은 이 근처에 따로 있었다.

걷기는 좀 무리인지, 툭툭을 이용해서 이동.

물론 교통비는 쿠킹 클래스 측에서 지불한다. (비용에 모두 포함)

 

3명정도가 타는 툭툭. 처음 타봤지만..에티오피아에서 타던 바자즈가 생각났다.

어떤 커플 옆에 뻘줌하게 앉은 나는 괜히 동영상을 찍었다..

바자즈 타는 느낌나서 좋았다.

5분쯤 탔을까, 도착한 주방.

쿨하게 우릴 내려주고, 선생님에게 돈받은 후 떠나는 아저씨.

주방이라길래 난 대단히 현대식(이라 쓰고 진부한) 주방일 줄 알았는데,

이거 또한 관광상품이라 그런지, 주방이 대단히 이뻤다.

주택을 개조한 듯한 곳이었는데, 자그마한 정원도 있고...그러니까

사진을 보자.

화분으로 가득한 뒷 정원. 개중에는 요리에 사용되는 허브들도 있었다.
짐보관하는 장소. 저 책상위에 타자기는 무엇..?
자연 자연하고 아담하니 기분 좋았다. 에어비엔비로 제공하면 여기서 며칠 살수도 있을듯
저 끝에 손 씻는 곳이 있다.
여긴 내부. 이런 식탁이 2-3개 있었던듯.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체스판도 놓여 있더라.

이제 짐도 보관했겠다. 손을 씻고 시작되는 요리.

본격적인 시작전에, 어떤 채소를 쓸 건지, 어떤 요리를 할 건지 선생님이 대강 설명해주셨다.

기계가 없는 가정에선 이런식으로 코코넛을 갈았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모습.

저 뒷정원에 앉아서 엄청나게 많은 태국 식재료(허브) 설명을 들었는데

잘 기억은 안난다.

뭐...고수도 종류가 있고, 똑같은 샬롯도 종류가 다르고...기타 등등.

 

새삼 각 나라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채소가 다른 게 신기했다.

뭐랄까...세심하게 분류하는 채소들이 각자 다르달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깻잎, 쑥 등이 외국 사람에겐 낯설듯이

여기서 사용하는 허브들도 나에겐 낯설었다.

만약 내가 여기서 요리해먹어야 한다면, 난 어떤 식재료를 구입할까?

그리고 나에게 익숙한 식재료가 없다며, 불평할까..?

(에티오피아에선 불평 많이 하긴 했다. 익숙한 식재료뿐 아니라, 고를 수 있는 식재료가 얼마 없었...)

아무리 요새 외국 식재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한국 마트, 한국 시장에 익숙한 사람은, 외국에서 요리하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다.

 

암튼 설명은 안듣고 이런 생각만 했음.

아, 인상 깊었던게 하나 있었는데,

코코넛 밀크엔 우유가 안들어가더라. (처음 알았다.)

그냥 코코넛 가루에 물 조금 넣고 열심히 짜서 만들어내는게 코코넛 밀크였다. 그냥 색깔 때문에 -밀크 가 붙은 거인듯.

 

이제 본격적 요리 시작(정말로)

첫번째 요리는 똠양꿍.

기억나지 않는 풀로 일단 즙을 짜내고.
설명듣는 동안 세팅된 자리에 앉아서 채소 손질에 들어간다.
사실 손질...도 아니고 그냥 재료 칼질.
요건 이따가 넣을 조미료들.
손질 설명을 듣고 천천히 따라하면 된다.

생각보다 칼질이 서툰 사람들이 많아서 주어지는 시간은 넉넉한 편.

가지런히 재료를 배치하, 이제 불이 준비된 곳으로
각자 한개의 화구에서 조리를 시작하면 된다.
물에 모든 재료를 쏟아붓고
끓이면 됨. 타지 않게 저어주기만 하면된다.
그러면 이렇게 점점 모양이 나오고
그릇에 담으면 완성.
그럴듯하다.
사실 똠양꿍을 즐겨먹진 않는데, 이건 맛있었다. 다른 분들의 말에 따르면, 바로 전날 먹은 똠양꿍보다 맛있었다고...

다음에 계속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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