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짐했던 것이 몇 개 있었다.
1.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는 올라가보기(에티오피아에 있다보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무척 그리웠다.)
2.이쁜 교회, 성당은 무조건 들어가보기.
어떤 사람은 관광객 티 못 벗어난다며, 여행을 해야지 여느 다른 사람들이 하는 관광을 하냐며 비웃을 수는 있겠지만
어떤 동기에 있어서든 내가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곳에 가는 게 중요한 거 아닐까
'플란다스의 개' 떄문에 일본사람들에게 무척 유명해진 앤트워프 성모 마리아 대성당..
이 성당에는 루벤스의 그림 4장이 소장되어있다고 한다.
월요일에 돌아다녔기 때문에 루벤스 박물관이라던지, 다른 박물관을 둘러보지 못했지만..대성당에서나마 루벤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아마 루벤스 박물관. 임시로 만들어 둔 건지, 정식 박물관인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휴관일이라 둘러보지 못했으니 패스
대광장 너머에 나지막히 종소리가 들리던 대성당. 유럽에 와서 처음 본 교회라 그 감격은 잊지 못할듯하다.
루벤스 동상?인가...대광장 가운데 있음
플란다스의 개 기념비? 일본어로 적혀있다. 일본 사람들이 어지간히 많이 오나보다..
입장 전 한 컷
그레고리안 성가 악보인가...?
성당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사제들의 무덤인 듯 하다.
내려가기 전에 발견한 루벤스 그림! '예수 부활'
지하
성당 가운데 있는 루벤스 그림. '성모 승천'
루벤스 그림. '십자가에 올려지는 예수'
...그림 제목이 다를수도있음...루벤스 그림이 아닐수도...착각해서....
뭔가 맘에 들었던 벽 장식품. 뭔가 천국과 지옥을 표현한것 같달까...
실내
이 동상은 바로....사도 바울의 동상!!! 유럽 성당에 사도들의 초상화나 동상이 있길래 사도 바울 것만 사진 찍었다.
사도 바울 본인이 칼로 순교당했기에 항상 긴 칼을 갖고 있다. 일종의 상징
은은히 화려하고 경건했다.
루벤스 그림.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무심코 천장을 보다가 놀랐는데, 저 높은 천장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절로 탄성이 나오고 성당 가운데 서서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았다.
...근데 저 십자가를 지탱하는 줄은 어지간히 튼튼한가 보다.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촛불..판매도 한다. 3유론가 4유론가 했다. 처음엔 뭔지 몰라서 유리병에 든 밀랍만 보고 성당에서 왜 우유를 파나 했는데...초였다. 사고 싶었다.
성당 내부 영상. (문제시 삭제하겠음)
성당 한켠에선 끊임 없이 아카펠라 성가가 흘러나왔다.
처음 성당에 발을 들이는 순간, 경건함에 도취되어 조용히 뒷 좌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동안 루벤스의 그림은 잊고, 성당 자체의 분위기에 취했다.
한쪽 구석에서 울려퍼지는 성가와 은은한 듯 화려한 실내 장식, 경건하게 초를 켜는 가톨릭 신자들의 겸허함에 오랜만에 평안함을 느꼈다.
심지어 가톨릭으로 개종을 해야 되나 싶었다.
오길 잘했다.
'여행 > 벨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앤트워프(6) 거리~MAS (0) | 2015.10.28 |
---|---|
앤트워프(5) 앤트워프 강가에서 스틴성까지 (0) | 2015.10.27 |
앤트워프(4) 성 카를로스 보로메오 교회 St. Carolus Borromeuskerk (0) | 2015.10.27 |
앤트워프(3) 마르크트 광장 (0) | 2015.10.21 |
앤트워프(1) 중앙역 (0) | 2015.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