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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사니까

[포항 영일대] 카카오 레시피 - 다소 어정쩡한 인테리어와 분위기지만, 진짜 카카오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곳.

by Paularis 2019. 1. 3.

바로 전 심심상인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에 카페는 어디 갈까 하더가

바로 정말 근처에 있는 카카오 레시피라는 곳에 갔다.

요 근방에선 보기 힘든 수제 초콜릿을 판다고 그러길래...


앞에 이런 입간판이 있다.

...근데 여기서 주로 파는건 커피가 아니라 카카오..그러니까 초콜릿인데..??


외부는 제법 그럴싸


음..뭐 좋은걸 쓴다는 거 같다.

이쪽은 또 잘 몰라서..


앞에는 수제 초콜릿이 있다.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다..


메뉴도 생각보다 일반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별한게 있다면

역시 카카오 함량을 정할 수 있는 초코 음료.

아쉽게도 많이 들어갈 수록 비싸다...


옆에 있던 또다른 메뉴판

지금와서보니 소금커피란 걸 파는구나.


우린 당연히 초코 음료를 시켰다.

원체 단 음료를 안좋아하는 지라 처음부터 88%를 시켜볼라 했는데

사장님께서 극구 말리셨다.

잘 먹는 사람이 몇 없다면서,

나처럼 호기롭게 시켰다가 한 모금도 제대로 못 마시고 버리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고 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72%를 시켰다....

그것도 아이스로.

아이스가 덜 쓰다고 그래서


2층, 3층 창문으론 영일대가 보여서 뷰는 정말 좋다.


그런데 내가 왜 제목을 어정쩡하다고 했느냐...바로 이런 알 수 없는 디자인들이 가득했다.


이런 것도.

뷰가 좋은 건 알겠는데

저건 담배피는 건가...?


welcome이란 팻말을 든 고양이 친구들이

찾기 힘든 위치에 놓여있었다.


계단은 조금 가팔랐다.



뭐 2층 창가에는 이런 좌식 테이블도 있긴했다.

밖에서 볼땐 이쁘고

안에서도 어느정돈 괜찮지만...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안어울리는 듯했다..


3층 테라스.

테라스라 하기엔 뭔가 을씨년스러웠다.


흠..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건

바로 조명...

조명이 충분히 밝지 않아서 사진 찍어도 이쁘게 잘 안나왔다 ㅜㅜ


바로 이렇게...

그림자가 너무 진다...휴


뭐 그래도 우리가 시킨걸 정리해보자면

52% 아이스

65% 핫

72% 아이스


아이스 초코에는 이렇게 과일꼬치도 함께 주신다.


안시키면 섭섭했을 수제 초콜릿.

이것도 좀 쓸수있다고 하셨는데

나에겐 적당했다.


아 그리고 옆에 보이는 머핀은....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C 마트의 머핀 맛이었다

아마 그걸껄


아무튼

77% 아이스 초코의 맛은

나름 괜찮았다.

아니, 도리어 나에겐 조금 달달했다.

어? 이정도면 88% 도전해도 되겠는데? 해서 바로 추가 주문했다


이것이 바로 88% 핫초코.


같이 간 일행은 이걸 한모금 마셔보곤 마치 이세상 못볼 맛을 본 표정을 지었지만

난 아주 만족스레 먹었다.


사실 그렇게 뜨겁진 않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조명(그리고 머핀)이 아쉬웠지만,

포항에서 수제 초콜릿과

그리고 카카오 함량을 정할 수 있는 초콜릿 음료를 먹기란 쉽지 않다.

서울에서도 파는 걸 흔하게 못 본듯 싶은데...


다른 음료보다 초콜릿 음료가 가격이 좀 나가기도 하고, 씁쓸해서 이걸 왜먹냐고 할수도 있지만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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