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대만

[대만 타이페이] 첫째날 - #03. 유산동 우육면 / 우육면 / 대만의 노포 (같은 곳)에서 먹는 우동 같은 우육면

by Paularis 2019. 9. 26.

올해(2019년) 4월 30일~5월4일동안 여행한 대만 (타이페이, 화롄, 뤄둥, 자오시) 여행 후기입니다.

우기 초입에 가서 날씨, 현지 물가 등등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여행 내내 날씨는 흐렸습니다...안더웠구요..


 

사실 대만에 도착하기 전엔, 소화불량이었다.

몇 주 째 제대로 소화를 못해서 끙끙 앓다가,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할 순 없으니 가자..! 했고

도착해선,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아프더라도 먹고 아프자! 해서

일행이 도착하기 전에 홀로 우육면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멀리까지 갈 시간은 없어서 메인 역 근처에 맛집을 찾다가...유산동 우육면 이란 곳으로 가기로 결정!

구글 지도를 보고 열심히 찾아가봤다.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간다.

어렸을땐 벽에 저렇게 에어컨 실외기 달린 낡은 건물이 으스스해서 무서웠는데

요샌 뭔가 분위기가 있어보인다.

기분탓?미화..?

어쨌든 이런 골목을 지나 걸어가다보면

 

종로 골목 같은 골목에 위치한 유산동 우육면

뭔가 와본 것 같은 골목에 위치한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현지인 맛집인 모양인지, 외국인은 나 혼자였고, 점심시간을 맞아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뭔가를 맛있게 드시고 계셨다.

 

우물쭈물 들어가서 쓱 앉고, 혼자 왔다고 검지 손가락을 들어보이자,

아주머니께서 영어가 적힌 메뉴판을 건네주셨고,

우육면을 주문했다.

 

아...메뉴판을 못찍어서 참 아쉬운데,

유념할건...우육탕과 우육면은 다르니까 주의할것!!!!

내가 주문한 우육면 가격은 150 대만 달러

 

어쨌든 내가 주문한건 금세 나왔다.

골목 모양새도 그렇고, 찾아오는 사람도 그렇고... 뭔가 종로 골목에 오래된 순댓국집에 온 느낌이었다.

쉴새없이 주방에선 뭔가를 끓이고 있고, 음식도 빨리 나오는 모습이 왠지 그래보였다.

 

국물은 생각보다 맑다.

국물 맛은...고기만 잔뜩 넣고 끓인 갈비탕..?

소고기 쌀국수 국물보단 진하고, 갈비탕에서 약재만 빼면 비슷할 맛이다.

난 정말 맛있었다.

생각보다 안 짜고!!! 간도 적절!!

우동 같다.

내가 상상한 우육면은 전부 칼국수 생면 같은 면발이었는데,

여긴 통통한 우동면 같은 면이었다.

고기도 듬뿍 듬뿍
시래기 같은 이건 뭐지.

다른 우육면 집도 가봤지만, 우육면 집에 이런 반찬? 같은게 있던데... 조금 먹다가 조심스레 넣어봤다.

혹시나 향이 너무 세지 않을까 싶었으나, 생각보다 괜찮았음.

이것 말고도 콩자반 같은거랑, 생마늘도 있었는데, 이번엔 온전한 우육면만 먹어보자 생각해서 깔끔하게 다 먹고 나왔다.

 

그리고 나의 소화불량은

깨끗하게 나았다.

이후 대만 먹방이 시작되는데...

 

아 체하면 어떡하지 어떡하지...라는 마음은 우육면이 나오자마자 사라졌고,

정말 게눈감추듯 후루룩 후루룩 흡입했다.

뭐 혼자 갔기에 계면쩍어서 빨리 먹었던 걸수도 있겠지만,

간도 딱 맞고, 향도 안쎄고, 고기도 많고, 면도 맛있고..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또 타이페이 가면 나의 첫 식사는 여기로 할 거 같다...

 

심지어 딘타이펑 우육면 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음!!!

 

배부른 상태로 즐겁게 나오며 찍은 골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