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진짜 책을 무던히 읽었다. 읽고 싶은 책을 구하는 경위는 4가지 정도였는데, 대략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1. 밀리의 서재에서 검색
2. 도서관에서 검색
3. 독립서점에서 우연히 구입
4. 온라인으로 작정하고 주문
이북리더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전자책도 열심히 읽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종이책을 구해서 읽은 적도 많았다. 도서관에서 빌리면 다행잊만, 주로 3,4번의 이유로 하나둘씩 집에 책이 쌓이기 시작했고...
언제까지 다 읽은 책들을 소장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일단 주변에 나눔부터 시작했다.
의외로 빠르게 새 주인을 찾아가서 절반정도는 처분했지만, 나머지 절반이 문제였다. 다시 읽을 생각도 없고 오래두면 변색되서 마음아파질 녀석들.. 2년 전쯤엔가 이런 책들을 당근에 하나씩 올려서 팔아본 적이 있었다. 꽤나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직접 거래하러 나가야 한다는 귀찮음과 팔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나눔할때도 간택받지 못한 녀석들을 당근에 올려두고 오매불망 기다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알라딘에 팔아보기로 했다. 워낙 헐값에 매입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뭐 책 버리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에 중고로 판매할 책을 골라봤다. 책을 박스에 담아 택배로 보내도 된다던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어서 직접 가기로 했다.
당연히 모든 책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어서 매입되리라는 자신감은 가지고 있었으나, 얼마나 될까 라는 궁금증은 들었다.
다행히 미리 판매가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일단 알라딘 앱에 들어가자.
맨 아래에 있는 바코드 버튼을 누르고 카메라로 책 뒷편의 바코드를 찍으면 예상 중고 판매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책의 매입가 기준은 크게 3가지 경우가 있다.
- 책 상태에 따라서 판매가가 결정되는 경우
- 매입을 안하는 경우
- 오로지 균일가
균일가는 판매가의 약 10%정도만 받는 것 같았고, 비교적 신간 책이나 스테디 셀러들은 20~30% 정도는 받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책 구매가를 고려하면 진짜 헐값인건데....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냥 팔기로 결정
4권의 간택받지 못한 책과 나름 스테디셀러로 자부하는 이펙티브 자바를 팔기로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갔는데, 나보다 미리 와서 두 박스의 책을 처분하시는 부부가 계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처럼 미리 확인하고 오지 않으신 모양인지, 그 중에 절반정도가 매입불가로 판정되어 도로 가져가셨다...그러니까 꼭 미리 확인하고 가자..!!
책을 판매하겠다고 하면, 점원 분이 하나씩 똑같은 방식으로 체크하고, 책의 상태를 점검하신다. 마치 외과의사처럼 장갑을 끼고 책을 촤르륵 넘기면서 각 페이지를 확인하고, 책의 가장자리도 신중히 기계처럼 체크하신다.
서점집 아들로써, 책을 정말 진짜 깔끔하게 본다고 자부했기 때문에, 다행히 책은 모두 최상급으로 판정!! 그래서 모두 판매할 수 있었다.
결과는 5권의 11200원. 스테디셀러인 이펙티브 자바가 괜찮은 가격을 받아서 다행히 만원을 넘길 수 있었다.
현금으로 받을 지, 예치금으로 받을 지 선택할 수 있는데, 예치금으로 받으면 다음날 오후 2시쯤에 알라딘 계정으로 들어오고, 계좌이체로 인출할 수 있다고 해서 예치금으로 받았다.
이렇게 첫 알라딘 중고거래 끝...!!
인기 없는 책이더라도 신간은 다소 비싸게 받아주는 걸 확인했으니, 앞으론 읽자마자 나눔부터 시작하고, 그 후에 바로 중고로 팔아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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