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해서 체력과 일정을 얼추 준비했다면, 다음은 비용을 고민해봐야 한다. 사실상 3~4주동안 유럽을 떠돌다보니, 적잖게 들기도 하고, 유로 환율도 날이 갈수록 오르니 순례길이라고 만만히 봤다가는 생각보다 큰 지출에 당황할 것이다.
물론 어디서 자느냐, 무엇을 먹느냐 등에 따라서 지출은 천차만별이겠으니 내가 쓴 건 참고만 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전체 일정 동안 총 700만 원 정도 지출했고, 그 중 순수하게 순례길을 위해 쓴 비용은 항공권과 준비물을 포함해 약 550만 원이었다. 현지에서 사용한 금액은 대략 1,900유로 정도였다. (유로 환율은 대강 1,650원)

순례길 비용을 카테고리별로 나누면 대략 아래와 같다. 대부분 숙박비와 식비에 썼다. 좋은 숙소에만 묵은 것은 아니었지만 외식을 자주 해서 식비가 은근히 많이 나온 편이다. 주로 혼자 다녔는데, 여러 명이 함께 다니며 직접 밥을 해 먹었다면 조금 아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대략적인 비용
- 항공권: 122만 원
- 장비 구입: 배낭, 신발, 의류, 스틱, 헤드랜턴, 보조배터리, eSIM, 각종 소모품 등을 포함해 약 100만 원
- 숙박비: 알베르게와 호텔을 합쳐 약 450~500유로
- 식비: 마트 장보기, 식당, 커피, 간식 등을 포함해 약 600~700유로
- 자전거 대여비: 160유로
- 현지 교통비: 버스와 기차 등을 이용하는 데 약 60~80유로
- 입장료 및 순례 증명서 발급비: 약 40~50유로
- 기념품 구입비: 약 150~180유로
- 기타 비용: 빨래, 기부, 그 밖의 소소한 지출을 포함해 약 120~150유로
캐리어 운송이나 자전거 대여를 제외하고, 순례길 하루 목표 지출은 60유로로 잡았다. 하루 30유쯤 쓴 날도 있었고, 80유로까지 쓴 날도 있었다. 결국 외식을 얼마나 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
유료 지출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는데, 환율이 급격히 오른 탓에 체감이 더 컸다. 다시 간다면 하루 외식은 최대 한 번으로 제한하고 되도록 요리를 해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래도 맛있는 식사 많이 했으니 후회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산티아고 순례길 외에 발생한 경비는 포함하지 않았다. 파리 인, 마드리드 아웃 일정이었는데, 순례 전후 관광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대부분 카드로 결제했다. 혹시 몰라서 약간의 현금, ATM 출금을 위한 트래블 월렛과 토스 체크카드를 챙겨가긴 했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사용하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해외 결제 혜택이 쏠쏠한 카드라서 결제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이득이었다고 본다.
혹시 IC칩이 닳아 결제가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카드 리더기에서 태깅 결제를 지원하더라.
그래도 소액 현금은 반드시 챙길 것. 기부제 알베르게나 작은 마을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될 수도 있다.

'여행 > 산티아고 순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산티아고 Prologue] 01. 인천 공항 출국부터 카타르 도하를 거쳐 파리까지 (Day 1) (1) | 2026.07.22 |
|---|---|
| [산티아고 준비] 08. 유용한 어플 (0) | 2026.07.20 |
| [산티아고 준비] 06. 버릴 수록 채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9KG를 채웠다. (0) | 2026.07.18 |
| [산티아고 준비] 05. 산티아고를 걷기 위한 훈련 (w. ChatGPT) (0) | 2026.07.16 |
| [산티아고 준비] 04. 순례자들의 마을. 어디서 멈출 것인가 (1) | 20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