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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사니까

[서울 을지로] 경일옥핏제리아 - 이런 곳에 이런 피잣집이..???

토요일 저녁.

을지로 언저리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가

뭔가 핫한 곳에 가고 싶었다.

을지로에 요즘 핫한 곳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죄다 술집이나 카페여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몇 없는 후기를 발견하고 찾아갔다.

정말 이런데 없을 것 같은 피잣집. 대문도 엄청 옛날식
와 저 난로. 진짜 어릴때 보던 가스 난로다. 
사장님 한분이서 화덕에 열심히 피자를 굽고, 벽에는 직접 찍은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리고 천장엔 탈출한 미키마우스가 빼꼼 나와있다. 아마 안쓰는 전선 덮으려고 하신거 같은데...은근 귀엽고 괜찮은 인테리어 방법인듯
사진과 장식들이 어어어엄청 많다.
피자 대회 나가서 상도 타셨나 봄.
이런 의자도 왠지 모르게 걸려있고,
맞은 편 벽에는 을지로 핫플 지도가 붙어있다. 이것만 보기엔 워낙 을지로가 빠르게 변화하는 곳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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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원래는 설렁탕집이었어서 경일옥. 이었나보다. 정통 나폴리 피자를 추구하는 집!!!

우린

루꼴라꼰 그라나 빠다노 치즈 (루꼴라 샐러드), 아마트리치아나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

그리고...아마 마르게리따와 을지로 컴비네이션...을 시켰던 거 같다.

음...포스팅 기준 3달전? 쯤에 갔던 곳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기본 피클. 직접 담근 것인지, 새빨간 색의 수제 피클이다.
첫번째 메뉴. 루꼴라 꼰 그라나 빠다노 치즈
첫눈처럼 소복히 치즈가 올라간 쌉쌀한 루꼴라 샐러드다.

음...샐러드로 식전에 먹기 보단 피자와 같이 어울려 먹으면 딱 좋은 듯한 맛이었다.

 

그리고 이게...아마 마르게리따 였을 것이다.
어딜봐도 화덕에서 직접 구운 티가 물씬 물씬.
금방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토핑이 단단하지 않고, 흘러내린다. 크으..

치즈와 토마토 소스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도우는 정말 쌈처럼 서포트만 해주고, 토마토와 치즈의 맛만 한껏 났던 피자.

 

요게....알트로 베르데? 을지로 컴비네이션? 둘 중 하나인데..기억이 나지 않는다 ㅜㅜ
여기도 역시 루꼴라가 잔뜩 올라가 있어서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난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걸 시킬 꺼면 루꼴라 샐러드는 안시켜도 괜찮을 거같은...

 

마지막으로 나온 아마트리치아나.
보이는 그대로의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다. 여기도 역시 첫눈 같은 치즈가 소복히 올라가 있다.

파스타도 무난무난했다. 뭐랄까 정갈한 레스토랑의 파스타라기보단, 이태리 가정식 파스타 같은 느낌이 물씬 물씬

 

나폴리는 커녕, 이태리에 발을 들여본 적도 없지만

현지 화덕 피자라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 까 싶었던 곳.

을지로에서 카페나 술집이 아닌, 독특하고 특이한, 맛있는 식당을 찾는다면 한번 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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