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에 가나 김밥천국이 있듯이
라멘을 좋아하는 나로썬, 추리닝입고 슬리퍼 질질 끌면서 편하게 갈 수있는 라멘집이 동네에도 있었음 좋겠다 싶었다.
포항에서 살때도 그랬는데, 일본 라멘 하나 맛보려면 시내까지 버스타고 30분넘게 갔어야했다.
근데 하필 내가 졸업하고 학교 가까이에 생길줄이야..
그게 너무 억울해서 가봤다.
이름은 스고이 라멘
가게 입장부터 마주치는 자판기.
메뉴는 딱 돈코츠라멘과 고마라멘 뿐.
일명 혼술세트도 있나보다. 여름엔 냉멘도 팔고.
저게 혼술세트가 아니라 음료수가 껴 있으면 사먹었을 텐데..
테이블은 철저한 1인좌석
의자 안에 가방이나 간편한 옷을 넣을 수 있고
좌석 위 옷걸이에 옷을 거는 구조다.
이땐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같이 추울때 롱패딩은 걸기 힘들겠단 생각이 든다.
보통 라멘집은 저 스고이라멘을 일본어로 캘리그라피 했을텐데
여긴 그냥 한글
좋군.
오...사장님 마인드가 맘에 든다.
보통 라멘집과 달리 테이블 위엔 청양고추와 다진 마늘이 놓여있다.
한국 스타일인듯.
이런 것도 있고
반찬은 깍두기
음식이 나올때까지 괜히 가게 로고 한번 더 찍어본다.
이윽고 나온 돈코츠라멘. 차슈 추가
차슈가 크진 않지만, 맛있고
저 마?같은 채소가 들어간게 특징이다.
이건 내가 시킨 고마라멘
정말 참깨가 수북히 들어가고, 왜인진 알 수 없지만 옥수수도 함께 들어가 있다.
나도 역시 차슈 추가.
고마라멘이 원래 있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맛있었다.
역시 라멘집에선 차슈 추가가 기본이다.
껄껄
이 집은 엄청 맛있는 집은 아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엄청 싼 곳도 아니고.
하지만 동네에서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듯 싶다.
주변에 원룸들도 많은데,
혼자 사는 사람들이 찾아 와서 먹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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