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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OPIA LIFE/소소한 일상

에티오피아 1KG 마늘 까기. 현지옷 착용

이 곳 에티오피아 디레다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정말 한정적입니다...야채라고 해봤자 양파, 감자, 토마토가 대표적이고 간혹 말라비틀어진 당근, 금방이라도 썩어버릴 듯한 양배추, 자라다 만 마늘, 파릇파릇함이라고는 찾기 힘든 상추(구하기도 힘듬...)가 전부죠...시장가면 다른 야채가 있다고는 하는데...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고기는 질긴 소고기가 주류구요..흠..해산물은 이 나라에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룝니다. 

집에서 이것저것 해먹으려면 조미료가 필요한데...아무래도 한국 사람이다보니 마늘이 무척이나 필요했습니다. 근데 마늘은 정말...자라다 만걸 따와서 파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알이 작고 알 갯수도 제각각이더군요...그래서 딱 맘잡고 1KG 산다음에 한번에 다 까서 믹서기에 갈고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짜증난다 이젠


대부분의 마늘 크기가 요정도... 저 동전이 큰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500원짜리랑 100원짜리 사이?? 그정도 크기의 마늘이 대부분인데...그 안에 마늘들은 더 작다 ㅜㅜㅜㅜㅜ진짜 까는데 짜증나서 죽을뻔...


장장 나흘 동안 마늘을 까서,...결국 다 깠습니다


저 작은 마늘들이 보이시나요..?



체에 걸러 한번 씻어내고 믹서기에 갈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우리나라 육쪽 마늘이 얼마나 질이 좋은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나흘이었습니다...ㅠㅠㅠ하..정말 힘들었어요




음...이곳 시장(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느낌)에서 옷을 하나 샀습니다. 현지 남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입는 옷인데, 치마처럼 보입니다...뭐 치마죠 치마. 이름은 '셔르트'라고 합디다. 근데 치마랑 다르게 허리춤으로 올라올 수록 좁아지는 게 아니라 통은 그대로 똑같은 천입니다. 그래서 그 천을 허리에 둘러매고 몇 번접어서 고정하는 식이지요...하도 더워서 사다입었더니 아주 편합니다. 이곳에서 발견한 특별함 중 하나!!



옆집 아저씨가 찍어준 집 앞에서 착용샷! 나름 최고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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