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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OPIA LIFE/소소한 일상

새로 산 후라이팬이랑..밥솥 그리고 양은냄비 길들이기

우여곡절 끝에 한 가게에서 베이킹 파우다를 발견했습니다..베이킹 소다가 아니라서 아쉬웠지만..그래도 뭐 냄새 빼는데 어느 정도 효과는 있더군요. 자기 전에 소파와 카페트에 베이킹 파우더를 뿌려두고 다음 날 아침에 청소기로 빨아들여 청소했습니다. 드디어 집에 전반적으로다가 냄새가 없어졌어요 꺄

근데 아직 바퀴벌레는 더럽게 많음..

아...그리고 결국 개는 방생했습니다...음..솔직히 말해 2년 뒤까지 잘 키우다가 냅두고 한국으로 가는 건 자명한 미랜데, 그렇게 되면 무책임한 일인 것 같아서요...그냥 어릴 때 방생하는 게 이 친구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내보냈습니다. 내보내자마자 동네 개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같이 놀더군요. 이젠 보이지도 않습니다. 찾아오지도 않구요. 안녕~~


아무튼 하나씩 하나씩 집 정리도 하고 2년동안 정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 첫 단계로 한국에서 가져온 압력밥솥과 양은 냄비 그리고 수도에서 사 온 후라이 팬을 세척하기로 했죠. 어릴 적에 새로 산 후라이팬을 씻지도 않고 요리해서 먹었다가 심하게 탈 난적이 있어서 그 다음부턴 꼭 세척하고 사용합니다...뭐 제가 한건 아니지만...


이곳에선 혼자 지내야되니 느린 인터넷으로 열심히 세척 방법을 찾아봤죠...뭐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먼저 양은 냄비와 밥솥 세척


먼저 주방세제로 닦고...(이 집엔 마땅한 싱크대가 없어서 대야에 물받아놓고 설거지 해야됨)


물을 끓입니다. (전기스토브라 더럽게 안끓여짐...저상태로 한시간동안 켜놨는데 끓지도 않음..ㅜㅜ)


그다음은 베이킹 파우더와 식초


비율 그런건 잘 모르겠고 감으로 넣으면 이렇게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이대로 10~15분 정도 더 끓이다가..


다시 주방세제로 세척하고 말립니다.



다음은 후라이팬!!

새 거니까 한번 주방세제로 가볍게 닦아주고


물 넣고 끓입니다


음...이게 맞는 건진 모르겠지만...물에 베이킹 파우더만 넣습니다.



물을 한번 헹구고 기름을 넉넉히 둘러 볼에 올려둡니다


마무리는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섞은 걸로 후라이팬 세척!!


휴...왜 이런 것 까지 올리나 싶지만....이런 사소한 거에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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