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커피연대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BOOK] 커피 아틀라스 - 나의 커피 연대기 (이 까만 콩물이 뭐라고) 처음 마신 커피는 짜리몽땅한 파란색 레쓰비였어요. 왠지 모르게 커피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던 초등학생 시절, 동네 슈퍼 앞을 지나가다가 종이박스 뒷편으로 '5캔에 천원'이라고 써붙혀진 자태에 홀딱 넘어갔던 기억이 나요. 어머니는 커피는 해악이라고 굳게 믿으셔서 몰래 마셨어야했죠. 방에 조용히 들어가 원샷하고 다 먹은 캔은 잘 숨겨두었다가 밖에 나갈때 버리곤 했어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 즈음 카페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다방커피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를 파는 그런 카페들이요. 그 당시 한달에 받는 용돈이 5만원이었는데, 아메리카노는 한잔에 3,4천원이었으니 무척 비쌌죠. 심지어 아메리카노는 쓰다고 잘 마시지도 못해서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고 싶었으니 오죽했겠어요. 용기를 내서 새로 생긴 엔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