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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사니까

[서울 이태원] 띤띤 - 계속 생각나는 분짜와 쌀국수

워낙 밖에 안돌아댕기다보니, 약속이라도 생기면 한번 가본 곳 보다는 새로운 곳을 찾는 편이다.

그런 내가 두 번이나 방문한 베트남 음식점이 있었으니...


바로 경리단길에 있는 띤띤(tintin).


이태원도 몇 번 가본적없고, 경리단길(?)이 어딘지도 제대로 모르는 나였지만, 주변의 추천으로 직접 찾아가봤다.

(참고로 맨 처음 이태원을 찾아간 이유는 에티오피아 식당이 있어서였다...귀국하고 얼마 되지 않아 호기심으로 찾아가봤어서)


조그마한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모습이다.


안에 테이블은 몇개 없다. 바형 자리 몇개와 2인내지 4인 테이블 3~4개가 전부다.

그리고...정말 현지 느낌을 내려는 목적인지, 테이블과 의자 모두 낮다. 키 큰 사람은 주의..!!


영업시간.

이제 보니 월요일은 휴무구나.

그리고 광화문에도 분점이 생겼다고 한다.


여기는 모든 메뉴가 베트남어로 되어 있다.

옆에 영어로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이런 메뉴판을 보니 낯설긴하다.


기본 식기들.

저 밥 공기같은 스테인리스 컵이 물컵이다. 우린 잠시 물컵이 어디있지 하며 당황했지만, 이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들은 그러지말길..!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테이블마다 칠리소스가 비치되어 있다.


생각해보면 가게 외부, 테이블과 의자의 크기, 메뉴판 등등 베트남 현지 느낌을 내려 노력한 듯하다.

물론 베트남을 가본적은 없어서 비교는 불가능...


다섯명이 가서, 넉넉하게 다섯개를 시켰다!!


모닝글로리 볶음. 9,000원

조개와 볶은 마늘이 포인트인듯하다. 미나리 맛이 나는 것이 샐러드처럼 먹기 좋았다.


Grilled pork with rice. 13,000원

음...그러니까 구운 돼지고기와 밥...?

특별한 맛은 없었다. 숯불 구이 느낌의 구운 돼지구이 위에 파채와 땅콩?등을 올리고, 계란후라이와 밥이 같이 나오는 구성.

뭐 우리처럼 여러명이 가서 밥 하나 시키고 싶을 땐 괜찮을 듯.

왜냐면 여긴 딱히 볶음밥이 없었던거 같아서..


그리고

나의 최애 메뉴

분짜. 12,000원.

이건 꼭 시켜야 한다!!!!!!

돼지갈비 같은 고기와 쌀국수를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란...!!


닭고기 쌀국수. 14,000원

지금까지 소고기 쌀국수만 먹어왔는데, 이건 처음이었다.

큼지막한 닭가슴살이 들어있고, 모닝글로리 볶음처럼 튀긴 마늘과 파채가 토핑으로 올라간다.

국물도 꽤 깊은 편인듯.


다른 메뉴들과 비교하면 쌀국수가 제일 양이 많았던듯하다..


반쎄오. 15,000원. 

몇 개의 라이스 페이퍼와 같이 나온다. 라이스 페이퍼가 부족하면 더 주시는 듯 하다.

신서유기에서 나왔던 유명한 베트남 음식.

처음 먹어봤지만 익숙했던 그 음식!

이것도 추천해볼만한 메뉴다.



이렇게 첫 방문을 마치고....저 분짜가 계속 생각나서 그 후, 다른 베트남 음식점도 갔었지만

이 집의 분짜를 더욱 그립게 할 뿐이었다.


그래서 바로 그 다음날 다시 찾아감.


이게 바로 제대로 된 메뉴판! 그 전에는 너무 배고파서 못 찍었었다.


왜 가게 이름이 띤띤인가 했더니....가게 안에 이 만화 표지가 걸려있었다.

근데 내가 알기론 이거 벨기에 만화였던거 같은데...

베트남 사람들이 이 만화를 좋아하나..?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 가게는 한산했다.

그래서 살포시 매장 사진도 한 컷.


역시 쌀국수는 하나 기본으로 주문하고,


계속 생각났던 분짜도 당연히 주문하고


반쎄오를 기다리며 항공샷 한번 찍어주고


반쎄오 사진으로 마무리.


베트남 음식을 평소에 즐기지도 않고,

고수를 잘 먹지도 않고,(물론 여기서도 고수는 빼달라고 했다.)

사람 많은 이태원을 잘 찾아가지도 않지만,


누군가 이태원 맛집, 혹은 분짜 맛집 알려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추천할 만한 곳이다.



아 참, 가게를 찾아가다 보니, 가게 밑에 웨이팅이 엄청 긴 가게를 발견했었다.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트시그널에 나오셨던 셰프분이 하는 식당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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