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히 마카롱이란 존재는.... 조그마한 주제에 비싸고, 마냥 달기만한 설탕덩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돈 주고 사먹은 적이 별로 없다.
유럽 여행 갔을 때, 벨기에에서 1유로 짜리 마카롱을 먹어보고
'음, 내 인생의 마카롱은 여기까지야'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
회사에 입사하고나서, 바로 앞에 괜찮은 마카롱 가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뭐 앞서 말했다시피, 마카롱을 살 일이 없으므로 그러려니...했다.
하지만.. 취업은 했고, 약속은 잡히고, 맨손으로 가긴 뭣해서
속는 셈치고 한번 가봤다.
근데 왠걸
어..?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 후로 이따금씩 들리곤 했는데...
그래서 올리는 포스팅!!
아,
가게 이름은 퀴베롱 (QUIBERON) 이다.
나름 서초 맛집이 되려나...
가게는 대단히 조그맣다. 뭐 사실 여기 땅값을 생각하면.....
매장에서 직접 만드시는 마카롱.
그날그날마다 판매하는 마카롱 종류가 다르다.
매일 오전 11시 반에 인스타그램에 당일 판매하는 마카롱 종류를 올려두시니 참고하도록 하자.(https://www.instagram.com/quiberon_macaron)
참고로 팔로워가 거의 만삼천명....
인기가 있는 모양인지, 몇몇 마카롱 종류는 빠르게 소진되서 품절된다......
내부에 앉을자리가 조금 있긴한데... 사진에 보이는 좌석이 전부.
마카롱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과자이다보니, 에펠탑 모형을 세워두신....듯 하다. 흠...
마카롱 모형? 진짠가...아무튼 진열해두셨다.
품절되는 종류는 그때 그때 써붙이시는 모양이다.
진열되있는 것 외에도 있으니, 인스타에서 마카롱 종류를 확인하는게 편할듯.
마카롱 하나의 가격은 2,500원.
싼 가격은 아니지만....맛있으니까 뭐.
근데 마카롱 외에 음료 가격은 저렴하다.
엇 이제 보니 에비앙을 음료로 팔고 계시네
신기했던건 바로 이 미니 마카롱.
손가락 한마디만한 마카롱이 이것 저것 섞여있다.
맨 처음 여기서 마카롱 살땐 이걸 샀었는데...간단히 먹긴 좋은 것 같다. 뭔가 시식 같은 느낌도 들고...
하지만 진짜 빨리 품절된다는거...
이날 내가 산 마카롱은 딸기티라미슈, 소금바닐라, 솔티카라멜.
마카롱이 무작정 달지 않다. 마카롱 이름 그대로의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쫀득쫀득하니 맛있다.
또 대단히 친절하심.
난 사봤자 두세개, 미니마카롱 스몰 세트 정도로 조금씩 사가는데,
사갈때마다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시곤 마카롱은 차게 먹어야 한다면서 작은 얼음주머니를 같이 넣어주신다.
그래서 덕분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듯하다.
암튼.
남자인 내가.
더구나 공대생 출신의 개발자인 내가.
괜찮다고 평할 정도니깐..
맛있는...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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