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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사니까

[포항 죽도시장] 죽도소년 - 죽도시장 한 가운데 있는 오밀조밀 안락한 다락방 같은 카페

21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들이 서로 눈 맞아 결혼하게 되었다.

마침 또 포항에서 결혼식을 올려서 간만에 또 다녀왔다

흠...온갖 감정이 드는 걸 뒤로 한채..

다시 기차를 타러 가기 전,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가보았다.

 

바로 죽도시장 한복판에 있는, 어쩌면 찾기 힘든 곳에 있는 죽도소년!!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던 서정빌라 달력에서 보았던 곳이다.

https://paulcalla.tistory.com/240?category=690482

 

[포항 영일대] 서정 빌라 - 따뜻한 햇살과 맛있는 크림 커피

밥 먹고 어김없이 찾아나선 인스타 핫플 카페. 여기 설마 카페가 있겠어..?하는 곳에 있다는 서정빌라에 찾아갔다. 가기 전까진, 뭐 그냥 인테리어 이쁘고 맛은 그저 그런 카페겠거니 했다. 역시 밖에서 찍으니..

paulcalla.tistory.com

비가 추적 추적 내려서 돌아다니기가 좀 힘들었으나...

기어코 찾아낸 카페.

제발 자리가 있기를 바라며...

 

자메이카 포스터와..담쟁이넝쿨같은 식물들. 그리고 밝은 조명, 벤치. 인테리어가 빼놓을 것이 하나 없다.
가게 정문 사진. 아침 11시에 여는걸 유념하자.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저 안경낀 남자분이 바로...사장님이다. 제대로 닮았다.
다른 쪽 측면. 여기도 역시 벤치가 있다. 위에 처마?지붕도 적당히 있어서 대기할땐 여기 앉으면 되겠더라.
내부는 아주 조그맣다. 음...그래서 좌석도 적은데, 이렇게 바깥 창문 앞에 앉는 창가자리도 있고
카운터를 마주보고 앉는 영화관 같은 자리와
레코드판도 있다.
?1층 한켠엔 혼자 앉을 수 있는 다락방 같은 공간이 있다.

참 무엇 하나 똑같은 구성의 자리가 없는 곳인데..

자 이제 2층으로 가보자.

올라가면 고운 자태의 여인화가 걸려있고, 벽엔 생선가시도...... 정말 온갖 액자가 다 걸려있다.
계단조심. 정말 계단이 삐그덕 삐그덕 거리니 조심조심하자
미니멀리즘과는 저엉말 거리가 먼 오밀조밀한 인테리어. 뭔가 사장님의 취향이 한껏 묻어나 있는거 같아 좋다.
자세히 보면 뒤에 웨딩 드레스?도 있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결혼한 단골 손님들이 계신가보다. 정말 신기
벽난로엔 꽃..양초..양키캔들..낡은 책...바이올린...정말 익숙한 느낌의 아프리카 그림..등이 있다.
우리가 시킨 아인슈페터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내가 주문한 쌍화차. 크 역시 우리것이 최고시다

요즘 SNS에는 아주 밝고 심플한 인테리어가 유행인데, 이곳은 사장님의 취향이 잔뜩 잔뜩 묻어있는 카페다.

특별한 곳이다. 죽도시장 안에 있는 카페라는 것도 그렇고. 단골 카페 손님들이 많다는 것도 그렇고..(쌍화차를 판다는 것도 그렇고)

죽도시장이라는 오래된 공간 속에서,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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