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9년) 12월 11일~12월 15일동안 여행한 태국 방콕 여행 후기입니다.
4박 5일 처럼 보이지만, 밤비행기만 타서 사실상 12일, 13일, 14일만 여행한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 후기는 0일차. 11일부터 시작합니다
제주도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이번엔 태국으로 가게 됐다.
이번 여행도 즉흥적인게 아닌 것이, 8월 15일에 무심코 항공권 검색하다가 아시아나 태국 방콕 항공권이 33만원! 에 한자리 남아있길래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결제했다.
아니, 이런걸 나름 즉흥적이다...라고 해야하나..?
사실 방콕에 가려고 했던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바야흐로, 무려 3년전. 에티오피아에서 귀국할때 방콕에 들러서 여행하고 귀국할까 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다 포기하고 즉시 귀국하긴 했지만...
암튼 언젠가 한번은 가볼 생각이 있었는데다가, 항공권도 싸게 풀려서 고고!!
그런데, 방콕이라함은...전세계 배낭여행객들의 성지.
문제는, 언뜻 생각해선 나랑 좀 안맞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여행지였다.
술도, 유흥도 즐기지 않는 나로썬 보편적인 평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도 뭐 가야지.
...그런데 이런걸 걱정할 게 아니었다.
내가 예약한 항공편은 아시아나 OZ743. 오후 8시반에 출발예정이었다.
그런데 왠걸, 오전 11시즈음 출발 시간이 변경되었단 카톡이왔다.
오후 9시 40분으로 변경.....
안그래도 8시반에 출발하면 현지 시각 자정넘어 도착하는데, 1시간 10분이나 더 늦춰졌으니 새벽 2-3시 쯤에 방콕에 도착할 듯 싶었다.
다음날 아침일찍부터 일정을 잡아둔 터라, 엄청나게 피곤할 게 눈에 선했다..
그래서 시간도 있겠다 저녁을 잔뜩 과식하고 공항으로 출발.
이게 진짜 잘못된 선택이었다.
사람이 없어서 체크인과 수화물 위탁도 빠르게 끝났고,
미리 위비뱅크로 환전해둔 바트화를 찾으러 갔다.
달러로 환전 후 현지에서 바트화로 환전할 것이냐,
아니면 바로 바트화로 환전할 것이냐 고민 많이 했는데
큰 차이도 없고 해서 바로 바트화로 환전했다.
그나마 우대율이 높은 위비뱅크로 미리 환전해두고, 공항 우리은행지점에서 추가 수수료 없이 바로 환전.
그나저나 여행이 다 끝났으니 생각나는 팁인데,
방콕에서 쇼핑을 많이 할 생각이라면, 생각했던 것보다 돈을 여유있게 가져가는 편이 좋다.
현지 ATM에선 수수료가 어마무시하게 비싸다.(금액상관없이 220바트 정도. 그러니까 8000원쯤이다. ) 카드로 돈 뽑을 때 완전 호구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내 생각엔.
바트화로 생각한만큼 미리 바꿔두고, 추가적으로 비상금?처럼 달러로 바꿔서 가는게 어떨까 싶다.
달러는 우대율도 높고, 현지에서 수수료 적게 환전하기도 쉽고, 남으면 다른데서 써도 되니깐.
암튼 다시 돌아가서,
아시아나 항공에선 겨울철 따뜻한 나라로 여행가는 고객들을 위해 무료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접 제공하는 건 아니고, 다른 업체를 통해서 하는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면 따로 신청해서 보관할 수 있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15770
소소한 단점이라면...아시아나 구역?과 정반대 지하에 있어서 꽤 걸어가야한다는거...
아시아나 체크인까지 다 하면 무료로 짐을 보관할 수 있다.
이제 다시 위로 올라가서..
현지 유심칩 수령하러 고고
항상 해외여행갈땐 해외 유심칩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번엔 직접 공항에서 수령해보기로 했다.
이것 역시 여러 여행사이트에서 미리 구매 가능하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34166
이제 공항에서 할일이 모두 끝났다.
외투보관, 환전, 유심칩 수령까지...
힘들었다.
벌써부터 힘들었다.......
시간이 늦어도 나올건 나와야 하는법.
바로 기내식
자
이제 여기서 이번 태국여행의 가장 큰 패착을 설명할 차례.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집에서 저녁 과식하고 떠난 나.
거기다가 기내식 아깝다고 조금 집어먹은 나.
그로부터 2시간 후, 조용한 기내.
잠에서 깬 나는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꼈고
비틀비틀 일어나서, 거의 기다시피 화장실로 다가갔다.
다행히 화장실 내부엔 아무도 없었고
난....
장염에 걸린걸 확인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다행히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사람 있었으면 비행기 객실 바닥에다가...큰일날뻔...
하...
열이 날 정도로 심한 장염은 아니었지만, 속이 완전히 맛이 가서
1일차 2일차까지 제대로 뭘 못먹었다 ㅠㅠㅠㅠㅠ
태국가면 먹는게 최대 즐거움인데...진짜 너무 아쉽고 화가 날 정도로 많이 못먹고 왔다...으어ㅓㅓㅓ
진짜 지금도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나는 상황....
비행기에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약간의 트라우마마저 생겨버렸다.
후 그래도 어쩌겠어...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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