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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OPIA LIFE/소소한 일상

에티오피아에서 페트병으로 더치 커피 내리기

에티오피아는 커피가 유명하죠. 더구나 제가 있는 지역은 그 유명한 '하라르'커피가 나는 하라르 지방에서 가깝고 하라르 커피를 로스팅하는 공장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핸드 드립 도구들도 받은 터라 생각날때 내려먹곤 하죠..

그러다가 불쑥 더치 커피가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일회용 링거가지고 더치 커피를 내려본 적이 있는데...여기선 일회용 링거를 구하기도 쉽지 않으니...집에 남아도는 페트병을 가지고 흉내라도 내려고 마음 먹었죠. (물을 사먹기 때문에 물 페트병이 엄청 많음)



똑같은 크기의 페트병 3개 준비


한개는 1/3지점을 자르고 다른 한개는 1/5정도로 자른다


더치 커피의 생명은 물이 떨어지는 속도!  2~3초에 한방울씩 떨어지도록 병뚜껑에 구멍을 살포시 뚫어주고, 물통으로 쓸 물병 뒷부분에 구멍낸다. 구멍내는 이유는 물을 넣기도 편하고 물의 양에 상관없이 압력이 일정하기 위해서..


대강 완성된 모습. 1/3으로 자른 밑부분은 추출한 더치 커피가 받아지는 병으로 쓰고, 1/5으로 자른 윗부분은 커피를 놓는다. 커피는 에스프레소 수준으로 갈고 거름종이를 거치게 한다. 맨 윗부분은 방금 구멍 뚫었던 물병!


300ml 대강 5~6시간이면 받아지는 것 같다....


2~3일 냉장고에서 숙성시키고 먹었더니................

그냥 저냥 먹을만하다

...더치 커피 맛을 까먹어서 그런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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