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입니다
여전히 도마뱀 친구는 집에 자주 놀러오구요. 얼마전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이 친구가 잡아먹는 현장을 목격하고 감격했습니다.
조그만 새들이 안내해줬는지 비둘기도 집에 가끔 들어옵니다.
이 지역엔 무슬림들이 많습니다. 이런 복장의 아저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지난 8월 중순에는 비전케어 라는 NGO 단체의 안과 진료 캠프에 봉사자로 일주일동안 참여했습니다. 수술 대기실 한켠에서 수술도구를 소독하는 일을 했죠.....하...아침 9시부터 저녁 6~7시까지 계속 서서 주사기로 수술도구를 씻었어요 ㅜㅜ
일주일 내내 얼쩡거리던 애들.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한테는 귀여운척하더니 나 혼자 있을 떈 다가와서 돈 달라고 하덥디다
마지막 날에는 외래 진료를 도왔죠.
디레다와에는 35만명이 삽니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의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죠. 더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과 진료를 받으러 오기가 힘듭니다. 이 일주일이라는, 어찌보면 짧기도하고 긴 이 시간 동안 몇 백명의 사람들이 진료 받고, 백 여명의 사람들이 수술을 받아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9월 8일은 추석이죠. 음 마침 그 주 목요일인 9월11일은 에티오피아 새해 1월1일이기도 합니다. 어쩄거나! 코이카에서는 매년 설날과 추석에 단원들에게 격려품(이라쓰고 구호품이라 읽는다)을 보내줍니다. 조금 미리 보내주죠.
라면 3봉지, 골뱅이, 인스턴트 미역국 육개장, 참치, 카레, 인스턴트 커피(에티오피아에 와서 왜 인스턴트 커피를 받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이 동네 친구들 우리나라 믹스 커피 겁나 좋아합니다), 고춧가루, 꺳잎, 장조림, 한국 과자와 질소들, 김, 고추장, 된장....이정도네요..
하...스팸이 빠져서 참 안타깝....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인증샷~!!!...머리 많이 자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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