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독일

쾰른(1) - 루드비히 미술관

토요일 아침,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쾰른에 도착했다.

매번 그랬듯이 이번에도 쾰른 기차역에 짐을 맡겼는데....

여행지를 통틀어 하루 24시간 보관에 7유로인 곳은 쾰른이 유일했다...3시간인가 4시간인가가 4유로고....유명 관광지라 그런가..돈이 아까웠다ㅜ


독일에 왔으니 커리부어스트는 한번 먹어줘야지

근데 그냥 평범한 매장에서 사먹어서 그런지 상상하던 맛은 아니었다.

커리 케챱이란 건 맛있었는데

기대했던 단단한 소시지 맛은 아니었다...음...삶은 소시지맛??

그렇게 짜다 짜다 소리를 들었는데, 안짰음


쾰른 기차역에 나오면 바로 쾰른 대성당이 보인다.

듣던대로 웅장. 지금까지 수많은 대성당을 봐왔지만 이런 위압감은 처음이었다.

밤늦게까지 개방하니 일단 제쳐두고

대성당 앞에 앉아있는 수많은 학생들과 관광객을 지나쳐 루드비히 미술관으로 향했다.


현대미술 중심의 루드비히 미술관.

솔직히 미술쪽은 문외한이고 현대미술은 더더욱 몰랐지만...

오랜만에 교양 좀 쌓자 생각해서 큰 맘먹고 들어갔다.


이하 작품 사진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까 플래시만 안터트리면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 하더라


이 설치 작품 멋있었는데 이름은 까먹음....책 뭐시기 였는데





이상 1층 전시물

여기까진 그냥 저냥 멍하니 미술관에 온 기분이었다.

하지만 2층에선가, 난생 처음 현대미술 작품에 빠지게 됐는데


그 이름은 버나드 슐츠.

25년 평생 듣도 보도 못한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지만,

보자마자 흠뻑 빠져들었고, 그 작품들만 30분 넘게 바라보았다.


추상화인듯 아닌듯 한 그림들


험난한 지형, 폐선, 유령선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런 스케치같은 그림이 너무 좋았음.


이런거



이런거..

그림만 열심히 봤지, 설명 글귀는 귀찮아서 안봤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진 모른다.


입체적인 작품도 몇 개 있었다.


해처리 같이 생기기도..


중간 휴게실같은 곳엔 이 작가에 대한 설명집이 놓여있었다.

물론 읽진 않았다....영어 오래 보면 피곤해


현대미술을 난해하고 어렵워서 보기 싫다는 내 생각을 바꾼 30분이었다.

뭐 그래도 다른 작품을 보면 또 난해할 것 같긴 하지만..

이 여행에서 이밖에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몇 군데 갔었지만

딱 생각나는 건 이 작가의 그림 몇 점 뿐.


뮌헨에 있던 재밌는 작품이 몇 개 기억에 남긴했다.


이 다음부턴 좀 유명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뭐, 난 유명한건지 몰랐다. 그냥 유명하다고 하더라


이거...난 그냥 그림이 재밌어서 찍었는데 유명하다던데


이것도..


이게 그림 제목이 'Birth of Comedy' 이다.

Max Ernst라는 작가가 그린건데, 그 당시 유명했던 사람들이 한 자리에 있다고 한다. 

인물들마다 옆에 번호가 있고, 왼쪽 밑에 보면 각 번호의 인물이 누구인지 적혀있다.


이건 살바도르 달리 작품

그 앞에서 제대로 관람하는 관광객.

나도 아까 그 작품들 앞에서 비슷하게 관람했었다.


피노키오닷!



이건 누가봐도 피카소


미술관의 여백이 도드라진다.


옥외로 나가니 미술관과 대성당이 한눈에 보였다.


앞에는 뾰족뾰족하지만 뒤에는 묵직하게 두툼한 모습의 성당.


이 그림도 맘에 들었다. 오른쪽을 보니 2014년에 만든건가 보다. KJM이라니 작가의 이니셜인가

내 사진...여자같이 찍은 듯(저 남잡니다. 머리만 길어요)


평소에 생각하던 현대미술작품의 모습


평소에 생각하던 현대미술작품의 모습2

어떤 관광객은 이게 작품인지 모르고 발로 찰뻔하던데...


...설마 이거 그냥 둔건가..?


중간 복도에도 여러 작품들이 놓여있었다.


2시간정도 알차게 둘러보고, 다시 버나드 슐츠의 작품들을 감상했다.


1층 기념품 상점에 발견한 팀버튼의 단편 소설.

살까 말까 고민했다....하지만 짐도 되고...가격이 비싸서 그냥 뭐...


지난 전시품들의 기념품이 재고로 남아있으면 계속 파는 듯했다.

버나드 슐츠 작품 관련한 기념품을 살까 했지만.....도저히 맘에 드는게 없었기에 안샀다.

.

정말 뜬금없이 사고 싶던 다이어리. 안 산걸 정말 후회한다.

평범한 다이어리가 아니라

무려

하루에 3끼 뭘 먹었는 지 적는 다이어리다.

살껄........


이제 호스텔에 체크인 하고 쉬다가 성당을 구경하러 나올 시간



먼저 대성당 외부와 전망대를 올라가기로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