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입니다.
물론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협력요원 현지적응훈련 담당 과장님께서 아침부터 면담을 하러 유숙소로 오셨습니다.
8주동안의 현지적응훈련 중 면담을 총3번 하게 되는데,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이 이루어져 좋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요. 무엇보다 저희를 위해서 아침까지 해오셨다는…ㅜㅜ감동...
오후에는 ramzi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영어 교육이 캔슬되어 여유롭게 볼레 까지 가서 인도음식을 섭취하고 이것저것 장도 봐왔습니다.
이날 밤에는 청년부 모임이 있었습니다만, 모여서 영화를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보긴 했지만, 늦은 시각에 시작되어 협력요원인 저와 한 단원은 서둘러 귀가를 해야만 했습니다…유숙소에 9시까진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날
개들을 만났습니다...어제 포스팅에 잠깐 썼었던....
한국에서 개들은 그냥 변견들이 많죠. 그냥 시끄럽거나 밤에 만나면 깜짝 깜짝 놀라는 정도? 그렇게 더럽지도 않죠…근데 이곳 개들은….야행성입니다. 에티오피아에는 하이에나들이 많기 때문에 개들이 도시에 모여 삽니다. 그리고 낮에는 덥기 때문에 계속 자죠. 자는 모습은 상당히 평화롭습니다….문제는 밤에 이 친구들이 엄청 돌아댕긴다는 겁니다. 몸집도 꽤 큽니다. 우리나라 똥개들의 2배 정도?.. 그리고 벼룩도 옮길 수 있고, 무는 경우도 잦다고 해서 조심하라는 주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친구들을 만난겁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심코 길을 걷다가 한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어, 개네. 라는 생각이 미처 들기도 전에, 뒤에서 차 헤드라이트가 비쳤죠. 그 빛이 서서히 길을 밝히자…. 우리가 가던 길 양 옆으로 커다란 개들 9~10마리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아무말없이 뒤를 돌아 빠르게 걷기 시작했죠. 불행하게도 그 중 5마리정도는 왈왈 거리며 우릴 쫓아왔고..우린 더욱 더 빨리 걸었습니다.
큰 길가로 나오자 더이상 따라오진 않았지만…내가 만약 뛰어서 도망갔으면 물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레다와 가면 하이에나 많이 만날텐데…..ㅠㅠㅠㅠㅠ헝
자나깨나 개조심…
아래 사진들은 깨라라고 불리는 도축장입니다. 매일 이곳에서 소, 양, 염소들이 목숨을 잃고 고기와 가죽을 헌납하죠. 덕분에 독수리들이 비둘기마냥 하늘을 날라다니며 항상 먹을 거릴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로에 있었던 소들은 다 요근처에요
'KOICA 에티오피아 생활 > 에티오피아 현지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6 그냥 주말.. (3) | 2014.04.15 |
---|---|
3.15 두번째 토요일 (2) | 2014.04.15 |
3.13 안전지침관련교육, ID카드 (0) | 2014.04.15 |
3.12 Nothing Special.. (1) | 2014.04.14 |
3.11 파견국 정세 강의 (0) | 201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