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베를린은 언젠간 다시 한번 와볼 곳. 직장 구하고 싶은 곳이란 느낌이 들어서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으려 했다.
대신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가보고 싶어서 트립어드바이저를 뒤지다가 꽤 상위 랭크에 '게임 사이언스 센터' 라는 관광지를 찾았다.
게임에 관심도 많고, 컴퓨터 공학 전공인데다가, 사진도 뭔가 그럴듯 해서 찾아가봤다.
근데 찾을때부터 뭔가 불안했다.
좀 멋드러지게 있을 줄 알았는데...
후미진 골목길에 있던 조그만 사무실.
...어? 내가 초딩때 봤던 골목길 오락실 같은데..?
그래도 내부는 괜찮을거야...라고 위로 하며 들어갔지만
너무
작았다
게다가
입장료도
10유로?쯤으로 비쌌다.
헐...
알고보니 이곳은 독립 박물관이라 따로 후원받는 게 아니고 오로지 관람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비싼 거였다.
그래도 그렇지...
입장료에 비해 내부는 참...휴
관람객이 얼마 없는 모양인지 정말 아주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직원들.
거의 굽신거리는 느낌이었다...
킁
뭐 어쨌든 VR(가상현실) 체험기기라며 앉히더라
오큘러스 처음 체험함.
그리고 내부.....
...
이런 방이
고작 3개있다.
난 뭔가 게임 사이언스 센타라 그래서
최신 게임 기술이라던지...게임 역사라던지...그런게 잔뜩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솔직히
정말 솔직히
학부생 캡스톤 프로젝트 전시회만한 수준....
자기 스스로 스토리를 만드는 게임.이라는데
흠...
저 작은 기계에서 선택지를 고르면 미리 정해진 선택지별 스토리가 주르륵 출력된다.
이건 모래인데, 모래의 높이에 따라 홀로그램? 영상?의 색상이 달라진다. 빨개질수록 높은 곳, 파래질수록 낮은 곳
대략 이런 식
이건 물을 표현한듯
이건 탁구..게임인데...탁구공으로 화면에 나오는 적을 맞춰 없애는 게임...이다
근데 그러기엔 탁구대가 너무 좁다!!!!
평면 화면에 물체를 놓고 회전시키면 각각의 소리가 나오는..프로그램
게임은 아니다 확실해....
그래도!!!!!!! 이곳에서 건질 건 있었다.
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나온지 한참 된 기술이지만
일명 Binaural Audio.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면 소리가 3D로 들리는 기술.
유투브에 있으니 이어폰 끼고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IUDTlvagjJA
방 중앙에 이렇게 마련해둠
또 다른 Binaural Audio 영상
이것도 역시 유투브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d5i7TlpzCk
손 움직임으로 화면 속 손을 움직이는...프로그램
게임이 아냐!!
이것도 역시 손가락 인식 해서 물고기떼 유인하는...프로그램
이것도 마찬가지..손가락 모양을 인식해서 화면이 바뀐다.
음침...휑..
이건 최대 4인용 게임인데
저 봉을 잡는 악력이 셀 수록 자신의 캐릭터가 더 빨리 앞으로 나가는 게임이다.
이건 눈동자 움직임을 인식하는 게임
눈으로 소행성을 응시하면 소행성이 파괴된다.
그래도 이곳에 있던 게임들 중 완성도가 제일 높았다.
이건 뭐 얼굴 인식해서 화면 속 캐릭터 얼굴 표정 바꾸는건데.......
인식률이 그닥....
한달에 한번씩 게임 시네마?라는걸 하나 보다...흠...과연 뭘 방영하는걸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간 탓일까
전공자로써 너무 냉정하게 본 걸까...(그러기엔 내 수준이 너무 낮은데)
정말 별로였다.
차라리 한국에서 가끔 하는 관련 엑스포나 전시회를 가지....
뭐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좀 더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발전했으면 좋겠는데(아마 트립어드바이저에 높은 점수를 준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수준으론 도저히 사람들이 찾아와 줄것같지 않다.
빨리 좋은 후원사를 찾아서 발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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