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리벨라 여행을 마치고 KOICA 단원들이 있는 에티오피아 북부 도시이자, 에티오피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인 악숨으로 갔다.
비행기타면 상당히 가깝다. 30분정도 걸린다...
육로는 굉장히 험난하고 오래걸린다고 하니 비행기 타는 게 현명하다.
공항에 나름 대로 악숨 특징이 드러나있다. 집같은 문양이 악숨 문양인듯.
시내로 들어오는 호텔 차를 탔다. 뭐 단원집에서 1박하는 거니까 그냥 금액을 협상해가지고..
그냥 길거리 찍어봄.
디레다와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천미터이상의 고도인 악숨.
햇빛이 쎄서 낮엔 좀 덥다. 그늘에 가면 시원하지만...
(디레다완 항상 덥다 ㅜㅜ)
문화,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이지만, 지금은 워낙 북부에 있다보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목가적인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에티오피아에서 손꼽는 관광도시이다 보니, 기념품점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중 눈길을 끌었던...가방
My name is not ferenji!.
하도 현지인들이 파렌지 파렌지 하면서 부르니까, 그걸 의식해서 만들었나봄
실제로 파렌지 파렌지 차이나 차이나 칭충창 재키찬 등등...돌아다니면 스트레스를 엄청받는다.
사실 이런 가방...을 들면 더 표적이 되겠지....
영어를 읽을 줄도 모르거니와..
악숨 유적지 중 하나인 무덤
마침 외국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단체 관광 와가지고 북적 댔다.
의도치 않게 찍힌 외국 할머니
근데 안엔 진짜 별거없다
이게 끝
초라하기 그지 없다
이게 다다.
이게 전부....
사실 악숨하면 오벨리스크다.
옛날 이탈리아가 전쟁하면서 들고가기도 했다는 그 오벨리스크...
한 개가 아니라 악숨 여기저기 있다.
이렇게 오벨리스크가 모여있다.
그 중 가장 큰 오벨리스크...였지만 무너지고 부서진 상태
갓 무너진게 아니다
무너진지 오래됐다...
근데 복원할 생각은 안하고 이걸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현지인들
그냥 석상같은 오벨리스크
또 쓰러질까봐 지탱해두는 모양이다.
참...
쫌 그렇다
그래도 제일 상태가 좋은 오벨리스크 앞에서 한컷
하지만 역광...ㅜ
안타까운 오벨리스크를 뒤로 한채
박물관에 들어선다.
박물관에는 옛 악숨 제국의 유물들이 아주 조금 전시되어있다.
아주 조금
화폐나 토기들 같은거...
내부 사진촬영을은 금지 되어있다..
이윤 알수없다
사진 촬영 금지 지역을 벗어나 찍었다.
이런 유적지가 있었나보다
지금은 없다
모형만 남아있을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오벨리스크와 유적들
모든 개도국들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에티오피아의 역사 관광지는 주로 '흔적'만 자랑스럽게 전시해둔다.
그걸 제대로 복원해서 연구하고 관광지로 개발할 생각은 못하나 보다...
가난한 나라 중에서도 손꼽는 나라니까 그런 걸까?
글쎄...
해마다 받는 엄청난 원조금액을 관광지 개발에 투자한다면....
아쉽다
에티오피아 관광지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종교 & 역사 유적지 - 악숨, 랄리벨라, 곤다르, 하라르 등
자연 관광지 - 시멘 산, 발레 산, 다나킬 사막(외교부가 여행자제 구역으로 선정함..KOICA 단원들은 못 간다. 간혹 에티오피아 여행지라며 떠도는 소금 사막과 들끓는 용암이 있는 곳) 등
원주민 문화 관광지 - 주로 남쪽 지방..접시족같은 원주민들이 사는 곳.
관광 자원이 없진 않으니, 잘만 개발하면 좋은 국가 수입원이 될 텐데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다.
정확히 경로와 가격이 명시되어 있는 버스는 주로 대도시만 왔다 갔다하는 대형 버스 뿐이고,
그것도 육로는 험난하고 시간도 오래걸린다. 땅덩어리가 넓어서..
비행기 가격은 비싸고...(외국인은 현지인보다 3배 비싸게 주고 타야한다. ID카드가 있거나 출입국 비행기가 에티오피아 항공이면 현지인 가격에 탈 수 있지만)
웬만한 도시는 미니버스를 타야하는데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게 일상이고..불편하고..
무엇보다 관광지 개발이 안되어 있어서 정보가 너무 없다.
역사 유적지는 복원이 제대로 안되어있거니와 입장료는 너무 비싸거나 뒤죽박죽이고, 가이드는 바가지 씌우려 하고..
자연 & 원주민 관광지는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고...
아프리카에서 제대로 된 관광 인프라를 바라는게 큰 욕심일 수 있겠지만
이 곳, 에티오피아에서 2년가까이 살다보니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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