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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OPIA LIFE/여기저기

바흐다르(1) - 타나 호수

2016.05.01에 귀국했습니다. 

2014년 9월에 여행했던 기록인데, 2년 동안 게으름 피우다가 이제야 올리는 거라 현재랑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곤다르에서 바흐다르까지 항공편이 있기는 하지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미니버스를 타도 2~3시간이면 간다.

비행기 타기 전에 미리 가서 준비하고 대기하는 시간에... 공항 오고 가는 바자즈 비용을 생각하면, 싼 미니버스타고 가는 게 더 나을 거 같았다.

물론..길이 평탄치는 않았다. 2~3시간 동안의 비포장 도로...

근데 뭐, 이제 2~3시간 정도 좁은 미니버스에서 비포장 도로 타는 건 별거 아니니까.


그렇게 도착한 바흐다르


먼저 숙소부터 잡았다.

마지막 여행지인 만큼 큰 맘먹고 괜찮다는 호텔을 찾았다


썸머랜드 호텔. 1박에 600비르?정도 했던듯 하다.


뭐, 방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괜찮았다.


바흐다르로 온 목적은 별거 없었다.

유명한 교회나 문화보단,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자연경관을 보러 왔기 때문에...

디레다와에서 보지 못했던 '물'을 보기 위해..


나름 유명한 교횐데, 그냥 앞에서 사진만 찍고


바로 길을 건너 갈길을 갔다.


바흐다르에는 큰 호수가 하나 있다. 타나(Tana) 호수인데, 제주도보다 더 크다. 말이 호수지, 거의 바다다.

호수 근처에는 여러 교회와 사원들이 있고, 어느 섬?에 있는 교회에는 성궤인가 뭔가 엄청난 유물이 있다고 하던데...

그 보트 투어가 비쌌고, 시간이 없어 관뒀다.


200비르가 10달러 정도니... 전부 돌면 50달러?정도겠지


그냥 보트 선착장만 구경


바흐다르에는 타나 호수를 빙 둘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본 정비된 호숫가 였기 때문에 들떠서 열심히 돌아다녔다


아트 갤러리와 레크레이션이라니.....과연 안에 뭐가 있을까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야경을 위한 조명만 좀 있다면 완벽한데 정말...


곳곳에 떠 있는 보트들


구름과 호수

정말 이땐 감격했다. 역시 사람은 물가 옆에 살아야한다며...


인도 중앙에 떡 하니 있는 커다란 나무

못 베었던 걸까, 아니면 자연을 존중한걸까


정말 들떴었나 보다. 길을 겁나 찍었다


호수도 겁나 찍고


보트도....


떠내려가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던 빈 보트

새삼 이 시절의 내가 불쌍하고 대단하다

이런 사소한 것에 감사할 수 있었다니


날씨가 좋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저녁은 추천받았던 Lake Shore Resort


추천받았던 피쉬 포일(Fish Foil)

토마토를 곁들인 생선찜인데, 마지막에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해준다.

저 오목한 곳에 있는게 알코올...


하지만...정작 불 붙이는건 사진을 못찍었다...종업원이 기다려주기까지 했는데 ㅜ

아, 여기 종업원들은 정말 친절했다ㅠ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니 


맛은...그냥 생선찜

상상가는 바로 그 맛.

아는 맛.


혼밥한후, 무리하지 않고 숙소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  

그 전에 마지막 산책...해 떨어지기 전까지만!


노을 지는 타나 호수를 마지막으로...바흐다르 첫째날 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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