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1에 귀국했습니다.
2014년 9월에 여행했던 기록인데, 2년 동안 게으름 피우다가 이제야 올리는 거라 현재랑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흙탕물만 아니면 진짜 이뻤을거 같은데...
여기까진 물이 심하게 안튀었다
조금 더 내려가보기로 했다.
주변 땅이 온통 진흙.
미끄러우니 조심조심하자
그래서인지 폭포 주변엔 돈이나 학용품을 받고 신발을 닦아주는 현지 아이들이 항상 있다.
엄청난 물안개
조심스레 셀카처럼 동영상을 찍다가....
물 때문에 표정이 좋지않아서
결국 내 얼굴 나오는 부분은 자르고 올림..
물이 너무 강하게 튀어 머리가 온통 젖었다.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찍은 사진
다정한 어미양, 새끼양
바흐다르 폭포로 가는 길은 사실 두 개다.
왔던 것처럼 마을에서 30분정도 걸어서 오는 길과,
15비르 남짓 돈을 내고 보트를 타는 길.
그래서 보통 여행자들은 갈때는 걸어서, 올때는 보트를 타고 온다.
폭포는 충분히 봤으니 이제 보트타러 가는길...
보트 타러 가는길은 폭포 위쪽으로 가야한다.
조금 위쪽에서 봐도 어마어마하다.
뒤따라온 관광객들이 보인다.
나처럼 내려가보지는 않는 모양
폭포 위에 도착
거센 폭포와는 달리
폭포 상류는 상당히 잔잔하다
그냥 얕은 강가처럼 보이지만...
끝에선 콸콸콸
정말 위험했지만!! 위에서 조심스레 찍어보았다.
근데 여기서 이렇게 찍고 있으니까 현지인이 와서 위험하니 물러서라고 해줬다.
갑자기 물살이 오면 떨어진다고..
사실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는데...이렇게 큰 폭포 위에 서서 사진이나 동영상 찍는건....
이땐 정말 겁이 없었나보다...
다신 이런짓하지 말아야지 ㅜㅜ
관광객들도 날 뒤따라 오기 시작..
저 밑에까진 안 가보는 것 같았다.
아쉽겠네
나에게 경고를 해준 현지 청년
으레 그러고 나면 돈을 달라다거나, 시비를 걸 줄 알았는데
정말 진지하게 나에게 경고만 해주고 관심없다는 듯 자기 갈길 갔다.
별거 아니지만
감동받았다
보트 선착장까진 15분정도 걸으면 된다.
그나저나,
원래 보트 가격이 10비르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뱃사공이 나에게 50비르 달라고 하길래
현지어로 화를 내며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니까
웃으며 15비르라고 하더라
그것도 거짓말인줄 알고 싸웠는데
랄리벨라부터 쭉 동선이 겹쳤던 현지인 가이드가 중재해줬다.
결국 15비르 내고 왔는데...생각해보니 가격이 5비르 정도 올랐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보트를 정말 짧게 탄다
조그만 강만 넘으면 되기에...
내가 타고온 보트
현지인들은 더 값싼 보트를 타고 건너는 모양이다.
바흐다르로 돌아와야 했는데,
버스가 출발하고 1시간이 지났을까,
버스가 고장나서 길에서 멈췄다.
닭장같은 버스에 현지인들이 가득 차서 더웠고, 현지인들도 짜증내는 상황이었어서
나한테 해코지하진 않을까 무섭기도 했지만....
담담히 앉아 있으니 옆에 앉아 있던 현지인이 신기하다는 듯 나에게 영어로 이것저것 질문 해왔다.
어디서 왔느냐, 뭐하러 왔느냐, 종교는 뭐냐
디레다와에서 와서 이정도 더위는 견딜만 하다고 이것저것 대답해주고
개신교와 정교회의 차이점에 대해서 묻고 논쟁하려 하길래
대충 얼버무렸다.
거기서 종교적인 발언 했다가는 사고 날거 같아서...
버스가 계속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고 하더니 결국 다른 버스로 교체하려는 지 승객들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바흐다르까지 얼마 안남았기에, 지친 몇몇 현지인들은 내려서 걸어가기 시작했고,
마을에 올때 같이 타고 있었던 외국인 둘도 걸어가기 시작했다.
난 뭐, 그다지 바쁘지도 않으니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를 바꿔타서 그들보다 빨리 도착했지
하하
바흐다르에서 도착해서 바흐다르 단원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한 뒤에
호수를 한번 더 보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호수에서 빨래 비슷한걸 하던 현지인들
마지막 휴가지를 떠나는 나의 심정....하하
이렇게 나의 코이카 첫번째 휴가는 끝났다.
벌써 2년반전에 있었던 일이지만...이제서야 마무리 짓게 됐다..뭐 이런 저런 핑계가 있지만서도...
지금은 한국에 있고, 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기다리며 이 부족한 여행기록을 마친다.
혹시나, 에티오피아 코이카 단원으로 가거나, 에티오피아 여행에 대해 궁금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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