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벗어나면, 넓직 넓직한 공간에 여유롭게 자리를 배치해두는 식당이나 카페가 많다고 몇 번 끄적였지만,
부산에서조차 그럴줄은 몰랐다.
이곳은 오래된 병원을 그대로 개조해 만든 카페. 브라운 핸즈 백제 카페다.
접근성이 되게 좋은게,
부산역 바로 근처에 있는데다가, 프랜차이즈 통틀어 제일 큼직한 카페이고,
요새 핫한 168계단 - 모노레일 있는 곳 근처에 있다.
건물 외벽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근대의 느낌.
적절한 소품이 어우러지면 영화 같은 분위기가 나올 듯 하다.
우리가 시킨 음료.
여긴 카운터 사진은 찍지 말아달라고 하기에,
메뉴판 사진 찍는 것도 삼갔다.
대신 가게 내부를 열심히 찍었는데,
이렇게 오래된 가구와 칠이 벗겨진 벽들..
오래된 창문과 화분이
병원의 흔적을 보여준다.
조명은 물론 새로 달았겠지.
잘 어울리는 조명들이 가득하다.
흠...어떻게 보면 조금 무서워 보이기도 한다.
만약
모든 불이 꺼지고, 어두침침하다면...귀신 나올거같은 분위기
여긴 좀 목욕탕 분위기다.
곳곳에 다인석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곳곳, 아니 모든 벽면이 그냥 벽돌이다
부딪히면 아프겠다.
여긴 뭐하는 곳이었을까...? 식당이었을까???
상당히 특이한 곳이다.
알고보니 이 브라운 핸즈 라는 브랜드?가 이런 오래된 공간을 재탄생시키는 브랜드..인 듯하다.
자칫 폐건물로 버려지거나, 부숴져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 쉬운데,
이렇게 오래된 건물을 잘 살려 명소로 만든게 멋지다.
문 닫은 근대의 병원. 수십년 전의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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