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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 26일은 원래 단원들이 새마을 봉사단원들이 있는 마을로 가서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협력활동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협력활동은 한달에 한번씩 하는 데, 마을에 가서 주민들 건강검진도 해주고, 체육대회를 개최하거나 벽화를 그리는 등 교육 봉사에서 벗어나 직접 현지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활동이죠.. 그래서 이번 협력활동에 우리 29기 협력요원들이 참여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세월호 사고가 난 후,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활동들을 절제하기로 했죠. 그래서 현지어 수업을 제외한 활동과 모임들이 대부분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25일에는 현지어 보충 수업을 하고...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사진도 없죠
흠...특별한일이 있기는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전통음식은 인젤라입니다. 한국사람이 밥을 주식으로 먹는 것처럼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인젤라가 주식이죠...그밖에도 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소나 양, 염소 등의 고기를 먹죠. 얼마 전까지는 부활절 전 사순절 금식기간이라 고기를 먹지 않았지만, 부활절이 끝나자 정육점도 문을 열고 고기를 팔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우리도 자연스레 고기 먹을 기회가 좀 있었죠.
저번에도 사진을 올렸지만 뜹스라고 볶은 고기가 있습니다. 인젤라와 같이 먹으면 맛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좀 자주 먹는 편이었는데. 파견 며칠 전, 뜨레 스가를 먹어봤습니다. 뜨레 스가. 생고기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생고기를 먹긴 하죠. 육회를 먹잖아요? 근데 전 한국에서도 육회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근데 이곳에선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 겁니다...문제는 이 생고기에 무슨 기생충이 살고 있는 지 확실치 않기 떄문이죠...
...어쩌다보니 먹게됬습디다..
정확히는 뜨레스가가 아니라 꼬레도-꼬레도라는 건데...생고기를 조각내서 버터를 바르고 살짝 구운? 그냥 불에 쬐인 정도? 거의 뜨레스가는 뜨레스가죠...
근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프더군요! 젠장...
이게 그 고기 안에 들었던 기생충 친구들 때문인지...단순히 체한건지 모르겠지만, 이틀 정도는 얹힌 것 처럼 속이 안 좋고 머리가 엄~~청 어지럽더라구요...이게 심리적인 건지도 모르겠으나...아무래도 조심은 해야겠습니다 ㅜㅜㅜ
뭐 그런 몸상태로 현지어 테스트도 마치고...4월 30일에 수료식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후
드디어 파견입니다....이제 에티오피아에서의 2년의 시간이 남았네요, 아니 시작되네요.
뭐 집도 구해야 하고....기관에서 해야할 일도 찾아야 하지만........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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