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는 그래도 나름 대형병원이 몇 개 있습니다. 뭐,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정도지만… 그 중 가장 최신 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이 하나 있는데, 바로 MCM(MYOUGSUNG CHRISTIAN MEDICAL CENTER)입니다. 한국에 있는 명성교회가 후원하여 지어진 사립 비영리 병원인데요, 에티오피아에서 그 어떤 병원과 비교해도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현대식 병원입니다. 6.25전쟁때 참전했던 참전용사의 진료와 그 후손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고, KOICA 단원들이 아프면 달려가는 곳이기도 하죠. 현재 한국인 병원장님, 의사, 간호사들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매년마다 의료봉사하러 오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론 대형병원 축에서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평범한 현지인들은 오기 부담스러울 정도지만요….
병원 설립에서만 그치지 않고, 엄청나게 부족한 현지 의료인 양성을 위해 지난 11년 의대를 설립해서 약 60명정도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으며 교육받고 있기도 합니다. 설립이 얼마 안된지도 불구하고 의대 수준은 국내 2위 정도라고 합니다. 옆에 바로 최신시설이 구비된 병원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됬다고 하네요. 그래서 학생들 수준도 다른 대학보다 훨씬 높구요. 한국인도 몇 명 있다고 합니다. 음…의대 설립이 중요한 이유가 이 나라의 전문의 비율 수준은 수십만 명 당 하나 정도이고, 의대를 겨우 졸업한 수재들은 외국에서 의사자격을 따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인재들이 빠져나간다는 거죠… 의사들의 대우도 좋지 않아서 의사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밝히게 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 의대에서는 그래도 현실적인 방안을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병원의 비전은 약 50년 뒤에는 한국인들이 조용히 빠지고, 현지인들만으로 잘 굴러갈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라는데요. 그보다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기관 탐방을 마쳤습니다.
기독교 재단이다보니 채플실이 따로 있었다.
병실 모습
차례 기다리는 환자들
게스트 하우스 - 증축중
강당
의대
자연 채광이 맘에 들었다...현재 2학년까지 학교를 다니고 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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