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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제주 성산] 넷째날 - #01 성산일출봉 - 일출을 보기 위해서..

작년(2019년) 10월 1일~10월 5일동안 여행한 제주 여행 후기입니다.

아직 면허가 없어서 뚜벅이로 다닌 점 참고해주세요!


구태여 성산 가까이 숙소를 잡은 건, 바로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태풍이 와서 걱정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후는 맑은 거란 믿음을 가지고 숙소를 정했다.

그리고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겨입고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난 차도 없고

택시는 안보이고 해서

그냥 걸었다...한시간 정도

 

정말 아무도 없었던 새벽 거리... 조금 무섭긴 했다.
사진 찍는 것도 조금 겁남..

성산읍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가는 길에 광치기 해변이란 곳이 있길래, 일부로 그쪽으로 걸어봤다.

저어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 참고로 오른쪽 불빛은 어선에서 나오는 불빛이다. 일출아님..!!

괜히 반팔 하나 입고 왔다, 감기 걸리겠다, 아직 안늦었어, 돌아갈까

라는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40여분 걷자 성산일출봉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문제는 저어 위까지 올라가야한다는거...

참고로 성산일출봉 입장시간은 7:00~20:00정도이지만

해당 입장시간에만 입장 가능 한게 아니다! 아무때나 들어갈 수 있다.

저 시간에만 적절히 입장을 제한하고 관리하는 것일뿐.

워낙 일출 보러 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걱정없이 잘 일어나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무척 어둡고, 춥다는 것만 참고하자.

 

참고로 플래시 안 키면 진짜 이렇게 어둡다. 
계단 옆에 있는 불빛은 간신히 그 주변만 밝히니까, 핸드폰으로 앞을 비추면서 가야한다.
계단이 많다...남산 계단이 생각날정도...
그래도 중간 중간 보이는 성산읍의 새벽 풍경..?은 구경할 만하다.
뭔가 부지런해진 느낌
더 올라가야한다...안개가 조금 껴서 아쉽네.

이 날 안개가 낀건지,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하늘이 뿌옜다.

이러다가 일출 못 보는 건가하는 걱정이 마음 깊숙히서 피어오를 때쯤.

도착한 정상. 저어 먼 하늘엔 붉은 빛이 감돈다.
저 멀리 솟아오르고 있는 해 때문인지, 주변은 점차 밝아지는 중.
어선 불빛들이 꽤 많이 보인다.
제주도로 돌아오는 어선들이 마치 일출을 피해 달아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날 일출 시간은 대략 6시반 정도.

추웠다.

바람 많이 부니까, 가을이면 무조건 겉옷하나 챙겨가자 ㅜㅜ

과연 해를 볼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하필 수평선에만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이미 해가 뜬건가...?
같이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아직 6시반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주변은 밝아오고, 저 수평선 너머는 이미 해가 뜬 듯 붉어지니깐, 초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미 떴다 라든가

여기선 이제 못본다던가

이제 내려가자 라던가

주변에서 온통 부정적인 소리를 해대는 통에, 나도 휩쓸려 내려갈 뻔했다.

하지만 아직 약속된 시간. 6시반은 안되었기 때문에, 사진 찍을 준비하고 기다려봤다..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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