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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OPIA LIFE/여기저기

첫번째 휴가 14.09.11~14.09.14

국제협력요원은 휴가를 1년에 2주 쓸 수 있습니다. 다행히 휴일은 포함되지 않구요...그래서 에티오피아 달력으로 새해인 9월 11일(마침 한국 추석연휴가 있던 주 목요일)부터 14일까지 휴가를 쓰고 각지에 흩어진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2일 금요일. 딱 하루만 휴가 일수를 사용하고 말이죠.

11일과 주말은 아디스 아바바에서 보내기로 하고 (한식당 하나가 리뉴얼 했는데 육회,닭갈비,등심 등이 무척 맛있었음 행복행복...김치도 사왔지요) 12일은 데브라자이트(비쇼프트)라는 곳에 가서 쉬다 오기로 했습니다.



데브라자이트 혹은 비쇼프트...이 지역은 여러개의 호수가 모여있는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이죠. 각 호수마다 좋은 리조트들이 있습니다.


음...우리는 처음에 바보가야 리조트라는 데에 묵으려고 했는데...(비쇼프트 혹은 데브라자이트로 여러 호텔 앱 찾으면 나오는 곳) 우리가 예약한 사항은 온데간데 없고, 애초에 알려준 금액보다 2~3배의 금액을 요구하길래 싸우다가 그냥 나왔죠...분명 홈페이지에는 제일 큰방이 150달러였는데!!!!!! 우리랑 싸운 뒤로 600달러로 바꿈....에라이


그러다가 현지인의 추천으로 쿠리프트(Kiroftu) 리조트를 갔습니다. 깍고 깍아 현지인 가격으로 더블룸 2개에 간이 침대 추가까지 해서 4000비르....없는 살림에 조금 과하다 싶었지만...막상 묵고보니 만족!!


짐만 풀고 나와 바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좀 아프리카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더군요. 식당뿐만 아니라 건물 하나하나가 에티오피아 전통집모양입니다


식전빵..나쁘지 않음. 이 나라에서 버터 주는 곳은 여기가 처음인듯. 근데 저 빨간색은 쨈이 아니라 현지식 고추장....


에구..사진이 흔들렸네...에티오피아에서 먹어봤던 파스타 중에 제일 맛있었던 볼로네이즈 스파게티!! 이곳에서 파마산 치즈 맛을 느낄 줄이야...


이건...뭐였더라


....이거랑 위에거..하나는 염소고기고 하나는 송아진데 송아지는 맛있었고 염소는...그닥...


메뉴에 치킨 데리야끼가 있길래 시켜봄...근데 생각하던 그 맛이 아님


내가 시킨 치킨...음..가격은 150비른데 KFC맛이다. 뭐 그런대로 만족


방마다 이런 이쁜 등이 달려있다. 이뻐서 그런지 방이 어둡다


각 방 앞에 이렇게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는 "이거 돈내야되나..?? 비싼거 아냐?"하며 두려워했지만...꽁짜!! 24시간 내내 연락만 하면 와서 장작 갖다준다


산장주인 코스프레


서비스 내역들..하하하하하하
더블룸(2인실)인데 전신 마사지 한 명 무료, 발 마사지 한 명 무료, 스팀 or 사우나 무료 사용 가능, 아침 포함(뷔페라더라...근데 우린 밤새도록 수다 떨다 아침못먹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데스크에서만 되는 와이파이(...지만 안되더라), 수영장, 카약(이건 안해봤는데 무료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금고, 이것저것....1인당 800비르, 한화로 4만원! 만족만족


방 어디서나 호수가 보인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예술품들


각 방 앞, 벽난로 앞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그리고 저 구석에..침대? 날씨 더우면 잘 수도 있을거 같다. 물론 모기에 뜯기겠지만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찍은 리조트 전경...이 리조트는 방이랑 프론트데스크&식당이 좀 떨어져 있다


여기서 안 먹으면 디레다와에서 못 먹는다! 해서 스테이크 시킴...그냥 그럭저럭



뭔가 안락해보여서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물담배하는 곳. 한 번 하면 180비르. 걍 쉬다옴


쉬면서 파노라마 찍었는데 ...기울어졌넹


카약타는 가족들....이 아니라 사실 뒤에는 안전요원이고 앞에는 애들이 한명씩 타고 있는거다.


이 리조트 참 괜찮아요!!!!

에티오피아에서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서비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가격도 괜찮은 거 같구요. 사우나나 스팀도 좋아요!!! 

무엇보다 프론트 데스크에서부터 식당까지 모든 직원들이 친절했습니다..심지어 전날 식당에 우산 놓고 갔었는데 다음날 물어보니 바로 찾아주더군요. 이 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근데 아디스 돌아와서 바로 잃어버림...ㅠㅠ


하...근데 이번에 휴가일수에 비해서 돈을 너무 많이 썼어요 ㅜㅜㅜㅜㅜㅜㅜ디레다와에서 아낀거 여기서 다쓴 듯...다음 휴가는 우째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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