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헤에서 겐트까진 20~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오후 8시쯤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한인민박에 가서 쉬고, 다음날 온종일 겐트 시내 구경하기로 했다.
4유로 내고 기차역에 짐을 보관한 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했다.
...여기서 좀 창피하다면 창피한 일이 있었는데
여긴 그린티 프라푸치노가 없더라...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시키니까
녹차가루가 없어서 그냥 녹차 우린 물에 프라푸치노를 만들어줬다.
끙...약간 밍밍한 프라푸치노에 녹차향이 나는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기차역을 나오자 분수가 시원하게 날 맞이해주었다.
기차역이 중세시대 성처럼 생겼다.
겐트는 대학과 여러 관광지, 자전거가 많기로 유명한데 다른 벨기에 관광지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자전거는 도시 곳곳에 빽빽했고, 자전거 대여도 상당히 저렴했다. (물론 난 타보지 못했다..)
겐트 대학은 우리나라 몇몇 대학과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듯 했다. 학생 자전거 대여는 엄청 싸다고 한다.
관광지는 도시 중심에 밀집해있기 때문에 돌아다니기도 편하다.
도시 중앙에 있는 니콜라스 성당...
근데 겐트는...트램 선이 이렇게 얽혀있어서 깔끔하게 사진찍기가 힘들다
저 지붕 위에 동상들 바람 세게 불면 떨어질 것 같았다.
니콜라스 성당은 뭔가 뚱뚱한 느낌이다.
겐트에도 벨프리가 있다. 브뤼헤보단 약간 낮은 듯
벨프리와 니콜라스 성당 사이에는 이런 구조물이 하나 있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피아노를 형상화 한 것 같았다.
실제로 중앙엔 피아노가 고정되어 있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칠 수 있도록 한듯
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피아노 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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