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사람이 적은 것 같아 시기가 안맞았나 싶었는데..
시가지로 들어오니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진짜 축제 느낌이 물씬물씬
곳곳에서 음악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난 떠들썩한 축제와는 어울리지 않기에...관광부터 시작했다.
이 성당은 뭔가 미술관? 갤러리?같은 느낌이 강했다.
천장도 이전 성당들처럼 높이 뚫려있지 않고 편평했으며 곳곳에 조각품, 장식품, 그림 등 여러 미술 작품이 가득했다.
물론 성당의 모습도 어느정도 있었다.
성당 미술관이라고 해도 어울릴듯한 모습.
현대 미술 작품같은 조각상도 있고
옛 성인들의 기리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머리들도 있었다.
아마 무덤이 아닐까 하는데
앞에 놓인 초와 꽃. 완전 편평한 무덤이 인상깊었다.
이런 말이 맞나 싶지만, 성당이 모던했다.
성당 내 반지하 같은 지하에는 다른 종교 작품들을 전시해둔 박물관이 있다.
마치 비밀의식하는 자리같은 곳
어둠 속에 전시품 하나에만 간신히 빛이 비추고
알 수 없는 전시품이 자리잡은 이곳은
수도사 몇 명이 조용히 내려와 기도를 드릴 것만 같은 공간이었다.
조용히 무릎꿇고 싶던 장소
밑에도 역시 이런 무덤같은게 있었다.
예전 성당 그림인 듯.
이 성당 한켠에는 보물관이라고 따로 전시공간이 있다.
성인이 4유로, 학생이 2유로인가 한다.
난 국제학생증이라든지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동안 성인 요금을 꼬박꼬박 냈었는데
안내 직원이 학생이냐고 먼저 물어주었다.
난 그렇다고 하지만 증명할게 없다고 말하자
믿어주겠다며 학생요금을 받았다.
고작 2유로의 사소하지만...기분 좋았다. 으헤헤
보물관 내부는 그야말로 '내가 바로 성물이다!'라고 주장하는 듯한 것들이 소중히 전시되어 있었다.
비쌀것같음.
성경책...이지 않을까 싶다.
각종 성배들. 예전에는 성찬식할때 이런걸 썼을라나
가위 동전 열쇠
같이 전시해둔 걸 보면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 걸텐데..
비싸보이는 반지들. 진짜 보석들일까
성당 보물...이라기보단 뭔가 태양신을 섬기는 부족의 보물같은 것들..
대성당 구경은 이만 하고, 잠시 축제 구경하러 시가지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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