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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게임 로그

디펜더스 퀘스트(Defender's Quest Valley of the Forgotten) - 디펜스 게임 장르의 수작

Defender's Quest Valley of the Forgotten

개발사: Level Up Labs

출시일 : 2012년 10월 30일



뭣 모르던 초딩 시절, 스타크래프트 컴퓨터 AI 하나도 제대로 못 이기던 그때. 
배틀넷에서 한창 유행하던 유즈맵이 있었다. 저글링 블러드, 마린 키우기…등등 있었지만 
제일 부담없이 편하게 했던 건 바로 ‘터렛 디펜스’. 
SCV 하나로 열심히 터렛을 지어 몰려오는 공중유닛을 막았던 게임. 
내가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잘하면 클리어할 수 있으니 그게 좋았다. 
왜 난 비루한 터렛 짓는데 저 친구는 프로브로 포토 캐논을 소환하는 지 도통 몰랐지만….
어쨌든 내 기억 속 첫 번째 디펜스 게임은 터렛 디펜스였다. 
그땐 이런 장르가 있는 지도 몰랐다.

그래서 타워 디펜스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유즈맵 게임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뭐 모바일 쪽에서 비슷한 게임들이 나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간신히 카톡 페북정도만 돌아가던 내 핸드폰 사양으론 그럴 여유가 없었다. 
뭐, 사실 구태여 찾고 싶지도 않았다. 관심있던 장르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다 문득 우연히 구글에서 ‘디펜더스 퀘스트 수익 분석’이란 글을 보게됐다. 
(개발팀에서 매출과 통계를 분석해둔 자료인데, 한글로도 번역되어있다.) 
완전 히트한 인디 게임은 아니지만, 타워 디펜스라는 장르가 이렇게 독립적인 PC게임으로 나온 다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샀다.


다행히 한국어화가 되어 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적당한 스테이지에 무작정 막기만 하는 구성이 아니었다. 

나름 스토리도 갖춰져 있고 각 캐릭터(타워 역할)도 개성있었다. 

타워 특성에 맞춰 방어 배치를 신경써야 할 뿐만 아니라, 육성도 어느 정도 생각해야 했다. 

각 캐릭터 특징에 따라 판을 짜지 않는 이상, 점점 어려워지는 난이도를 감당하지 못한다. 

뭐 그만큼 게임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다는 거겠지만. 

절대 도전과제 100%를 노리지 말자욕심부리지 말자정신병걸린다.



디펜스 장르이다 보니 ‘쏟아져오는 적들을 한정된 자원 안에서 어떻게든 막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스토리나 RPG적인 요소, 그래픽 등등은 부차적인 요소이라서, 

‘어떻게든 막는다’라는 장르적 특성이 자연스레 도전과제 달성이나 2회차 게임으로 이어진다. 

다른 게임과 달리 2회차 플레이가 부담스럽지 않다. 

실제로 다른 스팀 게임에 비해 유저들 평균 플레이 시간이 스팀 평균을 웃돈다고 한다. 

더 높아진 난이도,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퀘스트들은 더욱 2회차 플레이를 부추기게 한다.


고사양이 아니라는 점도 좋다. 물론 적들이 많으면 느려지긴 한다



이런 장르 좋아한다면 추천 추천. 특히 노트북에서도 가볍게 돌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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