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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게임 로그

게임 데브 타이쿤 Game Dev Tycoon - 게임을 만드는 게임

Game Dev Tycoon

개발사: Greenheart Games

출시일: 2013년 8월 29일


게임을 하다 보면 실제 게임 개발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뭐, 컴퓨터공학이 전공이고, 게임을 좋아하면 전혀 뜬금없는 생각은 아닌 듯 하다. 

(사실 하고 싶은 일도 게임 개발이기도 하다.) 

항상 긍정적인 이유로 호기심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와..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와…이걸 왜 이따위로 만들었지?)

어쨌든 게임 개발 과정과 시장의 반응 등은 나에겐 꽤 흥밋거리였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 게임 데브 타이쿤. 

한 마디로 게임 만드는 게임. 

1인 개발자부터 시작해서 대규모 게임을 기획/개발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처음엔 게임성보단 개발사에서 불법복제판을 일부로 유포했었다는 소식에 놀랐다. 

그 불법복제판 게임 내에선 불법복제때문에 매출이 늘지 않아 망한다고… 

어떻게든 불법 다운로드 유저는 생기기 마련인데, 참신한 대응방법이다. 

뭐, 당연히 이런 화젯거리 하나 가지고 게임을 구입하진 않았다. 

돈이 아깝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찜 목록에만 살포시 넣어두고…

할인 할때 샀다.


아! 이 게임은 스팀에서 사긴 샀지만 한국에서 지역 구매 제한이 걸려있다. 

그러면 어떻게 샀느냐..? 

에티오피아에 있을 때 샀다.


첫 화면. 차고에서 홀로 외롭게 시작한다. 혼자서 기획/개발/디자인/연구까지 다 하는 능력자 주인공. 게임을 빨리도 만든다.


첫 시작은 아마 1980~90년대. 비디오 게임 초창기. 

주인공은 회사 대표이자 개발자가 되어 35년 후까지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 

게임을 성공시켜서 차기 게임 엔진도 개발하고, 사무실도 이사하고, 직원도 새로 채용하고, 

때론 퍼블리셔와 계약을, 외주를 하기도 하고,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를 개척하면서 버텨야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쏟아지는 새로운 게임 기기들과 

고생 고생해서 내놓은 게임마다 매겨지는 냉혹한 웹진 평가들… 

언제 파산할 지 모르는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버티며 게임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


게임을 다 만들면 기술 점수, 디자인 점수가 매겨진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그 전에 내놓은 게임보다 점수가 높아야 한다.


개발자로 시작해서 개발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돈 버는 게 그리 녹록친 않다. 

더 나은 게임을 위해 직원 교육도 시켜야 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해 차세대 게임 엔진도 자체 개발해야 하고,

 각 게임의 피드백을 받고, 

마케팅도 신경 쓰고, 

1년에 한 번 있는 게임 쇼도 준비해야 한다. 

현업 개발자들의 삶의 축소판이 아닐까 싶다. 

뭐 이건 게임일 뿐이고, 필자는 사회 경험없는 졸업 예정 대학생일뿐이니 속단할 수 없지만.


그들은 냉정하다...각 매거진의 평가는 게임 매출과 직결된다.


이 게임을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아마 어떤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 지치다 못해 자조적으로

 ‘이런거 한 번 만들어 볼까? 유저들도 우리 마음을 좀 알아야해..‘ 라는 마음을 품은 건 아닐까. 

완성된 게임의 결과만 놓고 냉정히 평가하는 시장 앞에 자신을 희화화한건 아닐까. 

그저 간단한 게임에 너무 몰입한 걸지도 모르겠다…


직원 교육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사장 포함 7명이 최대 직원이니까 인재가 제일 중요. 게임이 이럴진데, 현실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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