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유명하진 않지만, 제법 괜찮다.
한국어화는 되어 있지만, 한국어로 된 정보는 별로 없다.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디바인 디비니티의 후속작인 디비니티 2.
라리안 스튜디오 디비니티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사실 바로 후속작인 2번째 작품도 해봤지만….포스팅할 가치도 없다. 그 이름은 ‘비욘드 디비니티’.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워낙 한국어로 된 정보가 없길래 영어로 찾아보니, 정말 평가가…바닥을 친다.
디바인 디비니티는 고전 RPG의 맛이라도 있었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스토리 라인을 잘 살렸지만, 여전히 B급의 향기를 감출 수 없는 게임.
하지만 뭐 어때? 재밌으면 그만이지
전작들은 디아블로 시리즈 같은 핸 앤 슬러쉬 스타일이었다면, 이번엔 3D 액션 RPG이다.
게임 방식은 달라졌지만 RPG라는 기본은 그대로다.
고전 RPG 식 핵 & 슬러쉬 방식은 아니고,
MMORPG에서 많이 사용하는 WASD 키를 이용한 3D 액션 RPG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직업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얼마든지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
초반에 모션이나 전투가 익숙치 않을 수 있지만,
능력 포인트나 스킬 포인트도 넉넉하고,
자동 조준이 지원되서 진행할 수록 난이도는 점차 쉬워진다.
액션 타격감도 적당히 있어서 마법사 계통보단 전사 쪽이 더 괜찮은 듯 하다.
스킬 트리. 최대 13 or 15까지 올릴 수 있다.
스킬 포인트는 레벨 1당 하나뿐이지만,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얻는 스킬 북이나 퀘스트 보상으로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직업 구분이 없는 만큼 스킬 투자할 여지가 많은데, 개중에는 필수적으로 올리면 편한 것들 것 있긴 하다.
이 스킬이 왜 있나 싶은 게 있기도 하고….
물론 다른 루트 스킬을 섞는 것도 OK.
하..근데 아쉬운점은…투구 해체/착용 기능이 없다는 것.
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다양하진 않지만…어떤 캐릭을 키우건 갑옷이 사나워져서 철기사 느낌이 난다.
전작들에 있었던 특징도 그대로다.
다시 리젠되지 않는 몬스터들(확장팩에선 조금씩 리젠되긴 하지만, 오래 걸린다),
수많은 사이드 퀘스트와 자유도 등…
하지만 이런 컨텐츠들이 선택적이 아니라 메인 스토리 진행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는게 아쉽다.
몬스터가 리젠되지 않다는 건,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결국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니깐,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억지로나마 잡아야만 진행에 있어 충분한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사이드 퀘스트가 많은데, 퀘스트 보상(경험치 & 간혹 얻는 스킬 북)을 무시할 수 없어 숨어있는 퀘스트 NPC를 열심히 찾으러 다녀야 한다.
강요받는 느낌이랄까..?
스킬 이펙트도 나쁘지 않다. 전사의 ‘돌진’ 이펙트
개방된 지역에선 드래곤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나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드래곤만의 특별한 기술도 사용하고, 드래곤 폼의 전용 퀘스트와 공중전을 할 수 있다.
흠이라면…게임 세계관 내에서 유일한 드래곤이어서 그런지,
너무 강하다.
스킬만 적절히 쓰고 컨트롤만 좀 하면 드래곤 상태에서 죽을 일은 거의 없다.
양민 학살 수준…? 드래곤 장비와 스킬 북은 따로 얻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사이드 퀘스트의 중요성은 커진다…
드래곤 변신 모습
개그 포인트도 상당하다.
몇몇 사이드 퀘스트에선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와 말투, 아이템들이 두드러진다. 위 스샷은 파워레인져 패러디 인듯
가격은 20달러. 할인도 자주 하니, 가성비가 좋다.
거의 10년전에 나온 게임이니 사양도 높지 않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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