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배기관 방문이 있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도에 구석에 있는 용사촌 초등학교에 방문하기위해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었죠…
지난 번에도 썼다시피 6.25 전쟁 때 참전했던 UN국 중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가 에티오피아입니다. 당시 왕정국가였던 에티오피아의 황제인 셀라시 황제는 자신의 근위병 부대를 직접 파견하죠. 그런데 슬프게도, 왕정이 막을 내리고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6.25에 참전했던 이 군인들은 처참한 대우를 받기 시작합니다. 유공자로 대우받기는 커녕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말죠. 그래서 수도 한 구석에 용사촌이라는 빈곤층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는 그 도움을 갚고자 용사촌에 초등학교를 세우고 여러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KOICA봉사단원들이 그 초등학교에 파견되어 교육봉사를 하고 있죠.
우리는 아침 1교시 미술시간에 참관하여 같이 활동도 했습니다. 음…그런데 분명 같은 학년인데 어떤 친구들은 변성기도 오고, 수염도 나는 반면 몇몇 아이들은 진짜 초등학생처럼 돌아다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가 일정치 않아서 같은 학년이라 할지라도 나이차가 난다고 하더군요. 같은 반에 10살, 15살짜리가 같이 있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어쨌든 이 친구들과 간단간단한 미술교육도 같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깔끔한 놀이터
한국의 흔적
코이카의 꿈에 나왔나봅니다
한국인이 친숙한 탓인지 수업 전인데도 달려와서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
깔끔한 운동장
같은 동기...인기최곱니다
아침에 태극기 계양하는거 보고 깜짝 놀람..
교실 건물...그리고 쉬는 시간에 인사하려고 애쓰는 아이들
기관방문하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 근처에 있는 또다른 초등학교. 코커브 쯔바 초등학교에 잠시 방문했습니다. KOICA의 꿈에도 나왔었던 것 같은 데…무엇보다 제가 맨 처음 임지로 정해진 곳이죠...이제는 저 머나먼 디레다와라는 곳으로 파견되었지만요…ㅜㅜ 이곳더 KOICA 봉사단원들이 파견되어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곳은 이 기관에 있는 유치원 방문이었는데요, 이제껏 만나본 어린이들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맑아 보이는 친구들이어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
말없이 다가와 빤히 날 바라보던 유치원 아이들
유치원 수업중
학교 밖에서 수업 기다리는 학생들...초등학생들이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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