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9년) 10월 1일~10월 5일동안 여행한 제주 여행 후기입니다.
아직 면허가 없어서 뚜벅이로 다닌 점 참고해주세요!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 우도봉.
산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오름같은 경사로이기 때문에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들어가기 전에 문득, '이 자전거는 어디다 둬야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자물쇠가 없으니까 그냥 세워두면 누가 훔쳐갈 것 같고...
차라리 전기차면 주차하면 되는데...
이만 저만 걱정이 아니어서 입구 주변에 있는 상인분들께 여쭤봤는데
그냥 쿨하게 저기다가 세워놔! 하시길래
빋고 세워뒀다.
우도봉 내엔 ATV 코스?도 있는 모양인데, 이때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터라 운행하진 않았다.
그래서 더 사람이 없었을지도..
하지만 아니었다.
끝에 다다르자, 철조망으로 가로막혀있어서 도로 터덜터덜 내려왔다.
으레 산 정상은 뾰족한 곳이라 주변 360도가 전부 급격한 절벽같은 풍경이라면, 이곳은 마치 스키장처럼 앞에 넓은 경사로가 있는 모습이었다.
우도봉엔 등대공원이란 곳이 있었다.
세계 각국의 등대를 작게만들어 전시해둔...?
그냥 등대까지 올라가다가 지나치게 되는 그런 곳..
생각보다 우도봉이 너무 좋았어서 오래 있던터라, 서둘러 내려갔다. (배고파서...)
그나저나 입구에 있는 승마장은 그렇다쳐도, 여기저기 풀어놓은 듯한 말들이 많았다.
사람을 경계하지도 않고, 모여있지도 않고, 그냥 땅에 고개숙여 풀만 뜯던 말들..
아 그리고 우도엔 뱀이 무척 많다.
우도봉 오는 길에도 가느다란 실뱀이 길 가장자리로 사라지는 걸 보고 흠칫했는데
우도봉에서 내려오다보니...
로드길 당한 뱀이 보였다 ㅜㅜㅜ
무려 내 팔뚝만한 엄청 큰 뱀이었는데...전기차에 깔린 모양인지...으어ㅓㅓㅓㅓㅓㅓ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웠...
모자이크 처리는 했으나, 뱀 싫어하는 사람은 보지 마십쇼..
암튼 이제 우도봉을 넘어서, 우도 4~5시 방향으로 가는중.
이번엔 해안길이 아닌 시골길을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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