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재외국민 등록, 현지 핸드폰 개통

한가한 길거리...

휴…지난 밤은 정말 모기와의 사투였습니다. 모기들 여러 마리가 우리들의 귀한 피를 엄청 먹어댔죠…잠도 계속 설치고….

어쨋든 오늘은 9시까지 사무소로 갔습니다. 그래서 아침은 간단하게 볶음밥으로 서둘러 지어 먹고 갔죠.

이 날은 용기 있게 카메라, 핸드폰, 돈, 선글라스를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엄청 긴장한 상태이긴 했죠..ㅋㅋ 에티오피아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에 비해 치안은 좋은 편이지만 사람 많은 곳에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특히 핸드폰은 상당한 고가 제품이고, 핸드폰을 개통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 외국인들의 휴대폰을 노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침을 뱉고 주머니를 털어간다거나, 정신을 딴데로 돌리게 하고 가방 털어가고…뭐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근데 스마트폰하나 훔치면 에티오피아 중산층 연봉 1~2년치를 벌 수 있다고 하니…훔칠만도 하죠. 어쩃든 조심하는 수밖엔….

처음 대사관으로 가서 재외국민 신청을 하고 에티 텔레콤으로 가서 현지 핸드폰 개통을 했습니다. 3G가 된다곤 하지만, 너무 개통자가 많아져서 지금은 막아뒀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2G 유심 칩을 사서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30비르 주면 개통이 가능하더군요. 근데 웃기게도 USIM칩을 알맞게 자르는데도 30비르를 줘야 하더군요….에라이..참고로 30birr면 1800원 정도..

이 나라는 선불젭니다. 단위가 어떻게 어떻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50비르나 100비르 모바일카드를 구매해서 충전하는 식으로 사용하더군요. 우리는 이날 100비르 씩 충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개통한 우리 5명중 저 포함 2명은 개통이 잘 안되더라구요….ㅜㅜㅜ에휴…내일 다시 문의를 해봐야겠습니다….왜 개통이 안되는건지..

개통까지 하고 점심식사는 에티오피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맛있다는 햄버거를 먹었습니다.(인턴 선생님 말로는..)

햄버거 가게 내부랑 수제버거

그 다음은 시티투어!....이날은 슈퍼마켓 중점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어떤 슈퍼마켓에는 있는 물건이 어디에는 없고, 언제는 없고 이런식이라서 특정 물건이 어디있는지 숙지하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사고 싶은 게 있고, 지금 눈 앞에 있다면 당장 사라!라는 거죠…한번 재고가 떨어지면 언제 다시 들어올 지 모르니까요…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셨습니다.

사진 찍는 데 진짜 얼마 안하더군요.. 3인치~4인치 사진 한장에 8 비르? 음…얼마였드라…대여섯명이 스튜디오에서 찍었는데 그정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찍고 2년뒤 귀국할 때 쯤 찍어서 얼마나 삭았는지 비교해보기로 했죠.

커피!! 정말 쌌습니다. 

대략 카페는 토모카, 칼디스, 티볼리 정도인데요, 음… 우리 칼디스에 갔습니다. 마끼아토 톨 사이즈가 1000원 정도…전 모카를 마셨느데 1달러정도? 밖에 안했습니다. 한국보다 물론 맛있죠…갈아져있는 커피도 500g에 4달러?정도 밖에 안합니다. 혹시 드실 기회가 있으면 모카보단 마끼아또 드세요..더 싸고 맛납니다.

칼디스 커피 내부

보통 외국인들은 토모카에서 커피를 많이 산다고 합니다. 가끔 예가체프도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아, 우리가 보통 아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시다모, 하라르 는 에티오피아 지명 이름입니다. 그 지역에서 나는 1등급 커피도 대부분 수출을 하고 그 이하 품질의 커피는 내수용이죠. 하지만 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현지에서 먹는 커피는 신선도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보다 가격도 훨씬 싸고 맛있습니다.. 카페에 대해선 나중에 또 말할 기회가 있겠죠.

커피 가격들...가격이 착하다. 1birr = 60원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모카 톨 사이즈 그냥...슈퍼마켓 가다가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