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는 터라 어떻게 주일을 보내야 할까 고민하던 중, 아디스 아바바에는 개신교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인턴 선생님과 단원분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보통 8시, 11시에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예배가 있고, 오후에 한인 예배가 있다고 합니다. 한인 예배에는 선교사님들, 단원들, NGO직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이 날은 특별히 international day라서 50여 개국 사람들이 한번에 에배를 드리고 음식을 나눠 먹는 날이었습니다. 4~5개국의 사람들이 앞에서 찬양을 하고, 영어로 설교 듣고….2시간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50개국이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 에리트리아 사람도 있었다....
혹시나 북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한인들의 특별 찬양
예배가 끝난 후, 각 나라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모처럼 한국 음식인 김밥과 잡채...그리고 중국식 만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근데 줄을 너무 늦게 서서…남는 음식이 너무 없었어요…ㅜㅜㅜㅜ헝…그냥 현지식 비슷하게 먹었습니다.
정말 날씨좋은 날, 소풍온 느낌으로 잔디밭에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었다...음식이 적었던 게 흠 ㅜㅜ
아…그런데 이날 교회에서 카페로 이동하던 중….처음으로 소매치기를 만났습니다. ㅜㅜㅜ
고가도로 옆을 올라가던 중, 열댓살 쯤으로 보이던 3명이 지겹게 따라붙더군요. 저는 일행으로부터 조금 뒤쳐져 혼자 올라가고 있었는 데, 그래서 제가 타겟이 됬나봅니다. 한 명은 무슨 암하릭으로 된 종이 쪼가리를 들고 씨부렁거리고, 한 명은 옆에서 따라오고, 한명은 내 팔을 붙잡고 지겹게 따라 붙었습니다. 순간 어리둥절해서 이것들이 왜이러나 하나…하고 생각하는 그때! 청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폰이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잽싸게 핸드폰을 잡고 뒤를 돌아보니 그때부턴 포기하고 돌아가더군요.
우와…청바지를 입어서 느낌이 바로 들어서 망정이지, 면바지를 입었더라면 꼼짝없이 당할 뻔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스마트 폰이 귀해서 하나 훔치면 2년정도는 먹고 살수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절대 바지 주머니에 뭘 넣고 다니지 마세요.
소매치기 수법은 제가 당헀던 것처럼 여러명이 엄청 정신없게 하면서 쑥 빼가거나, 침을 뱉거나 음료수를 엎질러서 닦아주는 척하면서 빼가는 것도 있고, 차 타고 가다가 길을 막고 한 쪽에서 주의를 끌다가 창문을 열고 가방을 가져가는 수법도 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성동격서죠. 이 친구들 상당히 똑똑합니다...대놓고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다음부턴 주머니에 스마트폰 비슷한 모양의 과자라도 넣어둬볼까 생각중입니다.
점심이 부실했기 때문에 햄버거를 하나 사먹고, 늦은 저녁은 유숙소에서 해결했습니다.
오늘도 음식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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