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본격적인 현지적응 교육 시작입니다.
대략적인 일정표도 나오고 현지어 교육도 시작하는 날이죠.
오전에는 KOICA 현지 직원분이 KOICA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어로요. 음…그냥 사무소장님과 이야기했던 부분을 영어로 다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식사는 외식을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피자와 햄버거를 먹었죠. 아 근데 사진을 함부로 못 찍게 하더군요. 사진찍으면 돈 내라고….쩝…그리고 특이하게도 같은 식당인데 테이블 보가 깔려있는곳은 비싸고 안 깔려있는 곳은 조금 더 싼 형태였습니다…이게 대체 뭔지…
인턴 선생님꼐선 큰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전 매우 만족했습니다. 햄버거 패티가 좀 짜긴 했지만, 피자나 햄버거 퀄리티가 가격에 비해 좋더군요. 많이 싸진 않습디다. 피자가 약 5불, 햄버거가 4불정도? (에티오피아 물가 치곤…비쌉니다)
점심식사 이후엔 처음으로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시내를 걸어봤습니다. 휴…정말 걸어보니 아프리카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구걸하는 사람들부터, 미니버스 조수가 소리치는 소리, 매연, 공사판, 포장되지 않은 도로, 돌아다니는 들개들…. 차 속에서 바라본 아디스 아바바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소매치기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현지 사무소에서 유숙소까지는 걸어서 20~30분. 우리가 묵는 유숙소 근처에는 남아공 대사관이라던지 앙골라 대사관이라던지 여러 대사관이 위치해있고, 오로미아 주정부 건물이 있습니다. 오로미아 주정부 건물이 왜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덕분에 숙소 근처에는 AK-47으로 무장한 군인들과 경호원들, 경찰들이 노닥거립니다. 특히 이날은 장례식이 있어서인지 평소보다 더 많은 무장군인들이 있더군요….옆을 걸어 지나치는 데 무서웠습니다 ㅜㅜㅜㅜ
오후에는 영어수업, 현지어 수업이 있었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ramzi라는 현지인이었는데, 영국 브리트니 스쿨? 에서 전액장학금 받고 박사학위를 딴 초엘리트더군요….영어교육전공이라 그런지 정말 영어 가르치는 전문가 같았고,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보다는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는 지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업 진행은 한 가지 주제를 잡고 discussion도 하고 어휘도 익히는…그런 speaking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차후에는 각자 일주일에 한번정도 짧게 Presentation하는 시간도 갖는 다고 하더라구요
현지어 수업은 joint language school에서 받았습니다. 나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방법으로 교육시키더군요. Level 1부터 level 4 까지 나눠져있고, 어떻게 외국인에게 암하릭을 알려줄 것인지 방향이 잡혀있더라구요. 영어로 수업하지만, 영어 사용을 자제하고 암하릭으로만 진행했습니다. 막 복잡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손짓, 몸짓으로 암하릭 단어를 보여주고 익히도록…? 그리고 정확한 발음을 녹음하게 해서 우리가 복습할 수 있도록 하더라구요. 뭔가 교육법을 설명할때는 약장사나 다단계 같은 느낌이었는데 괜찮을 듯 싶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길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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