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산으로 아름답게 끝날뻔했던 에티오피아 남부 여행이 깔끔하지 못 하게 마무리 된 이 일정...하..아직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ㅜㅜㅜ 자초지종을 설명해드리죠
소포모라 케이브는 발레산 근처에 있는 또다른 마을인 '로베'에서 비포장도로로 3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동굴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길이가 15km나 되는 어마어마한 동굴이죠. 기존 KOICA 단원들 중 아무도 가본 곳이 없는 그곳! 발레까지 간김에 귀한 시간을 쪼개어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발레 산으로 내려온 우리는 '도돌라'라는 마을에 다시 도착했죠. 여기서 소포모라 케이브까지 가려면 먼저 로베라는 마을로 가야합니다. 약 3시간정도 걸리구요. 여기서 다시 소포모라 케이브까지는 비포장도로를 3시간을 타고 가야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돈이 좀 들더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차를 렌트했습니다. 도돌라-로베(1박)-소포모라케이브-로베-아와사로 돌아오는데 5,000비르. 기름값은 별도로 우리가 지불해야합니다. 우리의 계획은 첫 날 로베에 가서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소포모라케이브에 가서 둘러보고 점심즈음에 로베로 출발, 저녁에 아와사에 도착하는 거였죠.
이렇게 구두계약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불안불안....랜드크루져라고 해서 계약했는데, 거의 굴러다니는게 다행인정도의 차가 왔더군요...
와이퍼도 안되고..한쪽 문도 안 열리고...창문도 안 열리고...연비도 개 똥이고..
쩝...어쨋든 가야죠
그래도 날씨는 좋으....
비 올거 같은데 뭔가..
도돌라에서 로베까지 가는 동안 발레 국립 공원이 펼쳐집니다. 이 공원엔 야생동물이 조금 뛰어다니고 있다고 한다는데...
멧돼지다!!!!!!!!!!
멧돼지를 보고 신기한 마음에 창문을 계속 바라보던 중
응?
사슴이닷!!
따로 막아놓은 것도 없었고 야생동물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고 생각해 차에서 내려서 들판을 조심스레 헤쳐 나갔습니다
우리가 지나가니 다 쳐다봅니다
그리고 도망가죠
저 멧돼지들 라이온킹에 나오는 품바같음
그만 쳐다봐
아이돌인줄
음???
어???사슴은 아닌데?
가지맛!!!!
위 동물은 '니알라'라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중 하나 인데요. 음...사슴 비스무리하게 생겼는데 사슴보다 훨씬 크고 위엄있게 생겼습니다. 실제로 보면 계속 감탄만 하게됨
내려가도 쳐다봄
그래 갈게 알았어 가면 되잖아
비 오겠네요
길에 차는 없고 말 타고 가는 사람이 겁나 많았음....이거 보면서 말 또 타고 싶었지만..동시에 승마의 휴유증이 강하게 남아 고통스러웠죠 ㅜㅜ
결국 예상대로 비는 내렸고....우린 비가 오는 도로를 2시간 넘게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질주했습니다....
그래도 쌍무지개 봐서 기분 조금 풀림
저녁 6시쯤에 로베에 도착해서 호스텔에 짐을 풀고 저녁먹고 일찍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씻으니까 살 거 같더라구요.
로베는 마을이 조그마해서 갈만한 호텔이 한 개밖에 없습니다 ㅜㅜㅜ 더블에 200~300비르 쯤 했던거 같네요..
근데 겁나 추웠음
발레 산 첫 번째 롯지보다 추웠어요
트윈룸은 대략 이렇게 생겼답니다. 모기장은 왜 달렸는지 모르겠네요...이렇게 추운데
하....생각만해도 짜증났던 남부 마지막 일정....그 이유가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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