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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벨기에

앤트워프(5) 앤트워프 강가에서 스틴성까지

에티오피아 디레다와에 살다 보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물을 보고 싶었다.

워낙 메마르고 거친 땅이라 비도 찔끔 찔끔 오고 건조하기 때문에, 흔한 시냇물 조차 1년반째 구경 못 했는데

앤트워프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약간의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문득 한강이 그리워졌다.


가이드 북을 뒤적거리다가 Am tunnel? 이라는 곳을 보았다.

음...뭔가 가이드 북에 있을 정도니 특별하겠다 싶었는데


진짜 그냥 터널. 강 건녀편으로 가는 지하 터널이다. 이걸 해저터널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자하도처럼 양 입구에 에스컬레이터도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더라.

너무 길어서 끝까지 가보진 않았다...


그냥 터널 구경만하고 강변을 쭉 걸었다.

마침 강가로 쭉 이어진 고가 도로같은 게 있길래 육교로 올라갔다.


효과 넣어서 한 컷


한강이 문득 문득 생각났다. 깔끔하기기 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가 군데 군데 났다.


아테나 동상인가...?여튼 강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가을 날씨의 애매함이 어떤 사람은 나시티를, 어떤 사람은 긴 코트를 입게 했다.


내가 상상하던 유럽의 모습


강가를 쭉 내려가다보면 스틴 성이 보인다. 월요일에는 휴관하니까 들어가보진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다.


앤트워프 전설에 거인이 등장하는데, 그 거인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 거인의 오만한 웃음과 사람들의 놀란 얼굴이 포인트


스틴 성 입구에 있던 십자가


좀 더 강변을 걸으면서 여유를 느끼고 싶었지만..갈 길이 바쁘기에 강 산책은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저 자전거 한 번 사용해 볼껄 그랬다. 공용자전거...뭐 신용카드가 없었으니 못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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