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디레다와에 살다 보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물을 보고 싶었다.
워낙 메마르고 거친 땅이라 비도 찔끔 찔끔 오고 건조하기 때문에, 흔한 시냇물 조차 1년반째 구경 못 했는데
앤트워프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약간의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문득 한강이 그리워졌다.
가이드 북을 뒤적거리다가 Am tunnel? 이라는 곳을 보았다.
음...뭔가 가이드 북에 있을 정도니 특별하겠다 싶었는데
진짜 그냥 터널. 강 건녀편으로 가는 지하 터널이다. 이걸 해저터널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자하도처럼 양 입구에 에스컬레이터도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더라.
너무 길어서 끝까지 가보진 않았다...
그냥 터널 구경만하고 강변을 쭉 걸었다.
마침 강가로 쭉 이어진 고가 도로같은 게 있길래 육교로 올라갔다.
효과 넣어서 한 컷
한강이 문득 문득 생각났다. 깔끔하기기 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가 군데 군데 났다.
아테나 동상인가...?여튼 강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가을 날씨의 애매함이 어떤 사람은 나시티를, 어떤 사람은 긴 코트를 입게 했다.
내가 상상하던 유럽의 모습
강가를 쭉 내려가다보면 스틴 성이 보인다. 월요일에는 휴관하니까 들어가보진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다.
앤트워프 전설에 거인이 등장하는데, 그 거인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 거인의 오만한 웃음과 사람들의 놀란 얼굴이 포인트
스틴 성 입구에 있던 십자가
좀 더 강변을 걸으면서 여유를 느끼고 싶었지만..갈 길이 바쁘기에 강 산책은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저 자전거 한 번 사용해 볼껄 그랬다. 공용자전거...뭐 신용카드가 없었으니 못했겠지만
'여행 > 벨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앤트워프(7) 왕립 예술학교를 찾아서.. (1) | 2015.10.29 |
---|---|
앤트워프(6) 거리~MAS (0) | 2015.10.28 |
앤트워프(4) 성 카를로스 보로메오 교회 St. Carolus Borromeuskerk (0) | 2015.10.27 |
앤트워프(3) 마르크트 광장 (0) | 2015.10.21 |
앤트워프(2) 성모마리아 대성당 (0) | 2015.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