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헤로 여행가기로 마음 먹고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꼭 가야겠다는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벨프리, 벨포트라고도 하는 높은 종탑.
이번 유럽 여행에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을 되도록이면 올라가보려 했고, 유명한 관광지라길래 꼭 들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카메라를 든 여행객들이 가득하다.
택시가 벤츠다 맙소사
노오옾다
이 벨프리는 83m 높이에 약 400개정도의 계단이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했나보다.
저 벽들에 적힌 MIND, LIFE, WEALTH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붙여둔걸까..?
입장시간도 제한이 있고, 안전상의 이유로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서둘렀다.
한 3시쯤이었는데 하마터면 못 들어갈뻔...저 단체로 온 학생들은 결국 못 올라갔다.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은 딱 70명뿐.
입장 제한시간은 4시 15분!
줄 서는 동안 각 언어로 된 설명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정확힌 366계단...
표를 사고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 앞에서 기다리다가 인원이 비면 들어갈 수 있다.
이 종탑엔 47개의 종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15분정도마다 울린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고 좁다.
서로 서로 오르락 내리락할때 양보하는 분위기.
...에티오피아에선 찾기 힘든...
꼭대기 근방에 있는 드럼 룸
한마디로, 커다란 오르골.
상당히 정교하다.
뭐, 아직도 관리하는 사람이 있으니 잘 돌아가는 거겠지...
때 마침 울려퍼지는 종소리
이제부턴 꼭대기에서 본 브뤼헤 전경!
다만 쇠창살이 쳐져 있어서 사진 찍기엔 좀 힘들었다.
내가 상상하던 유럽.JPG
업로드하다가 신나서 이런저런 효과도 넣어봤다.
안전상의 이유라지만...야간 개장같은 거 하면 진짜 이쁠것같은데..
우오
올라온 보람이 있다.
또 종이 울린다.
낯익은 멜로디도 들린다.
바람이 세서 바람소리도 많이 들리네...
다시 한번 효과도 넣어주고,
하...다시 가고 싶다
저기 보이는 왼쪽 성당이 성모마리아 성당, 오른쪽이 살바토르 성당이다.
여기선 그나마 외형을 그대로 찍을 수 있군..
70명 제한이지만...뒷사람 생각안하고 꼭대기에서 30분넘게 있었다..
계속 찍었다. 진짜.
정신 차리고 아쉬움을 간직한채 서둘러 내려왔다.
계속 있고 싶었지만...찍어봤자 그게 그 사진이고, 브뤼헤에서 1박할 것도 아니니 계속 돌아다녀야 했기에
계단이 힘들었는 지 편히 앉아 쉬는 사람들
벨프리를 떠나기전 다시 한번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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