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T기간동안 디레다와 TVET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곳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코워커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아서였을까요, 아직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ㅜㅜ 에휴
그저 디레다와라는 도시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현지 가족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선배단원들과의 친분을 쌓기만 한것 같습니다… 집도 몇 개 못 보구요…..
다행히 OJT를 좀 빨리 가서 수도와 다른 지방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KOICA 협력요원으로서의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OJT 동안 느낀 디레다와라는 지역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1. 고도가 1200m이다.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가 2400m 정도의 고산임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한다.
2. 적도 근처이다 보니 해가 머리 위에서 내리쬔다. 아디스 아바바는 지대가 높아 날씨가 시원하지만, 이곳은 지대가 낮아 덥기 떄문에 해가 머리 위에서 인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단 하루, 목이 훤히 드러난 반팔티 한 장 입고, 선크림 발랐는데, 목 뒤가 다 탔다. 따끔따끔할정도로...
3. 정전과 단수가 잦다. 수도보다는 적지만, 단수는 격일로 되며, 비가 오면 정전된다. 전선이 얇아 바람이나 습도에 영향을 크게 받는 탓인듯 싶다. 12일동안 24시간 넘게 정전된 적도 있었다.
4. 집값이 비싸다....
5. 디레다와에 간다고 하면 한국인들은 딱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현지인들은 최고라고 했다. 그 이유들을 알 것 같다.
6. 짜이나라고 하는 빈도가 수도보다 잦고, 수도나 타 지방은 간단한 위협에도 현지인들이 놀림을 멈추는데, 이곳에서는 안 멈춘다. 장애인 흉내도 하고 갑자기 소리도 지르고 그런다
7. 정말 현지인들이 시비 많이 건다.
8. 바자즈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같은 바자즈로 택시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9. 에티오피아에서 유일한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다.
10. 에티오피아의 주요 수출입 항구가 있는 지부티와 가깝다.
11. 아 소말리아랑 가깝다
12. 도시에 소말리아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13. 짜트라고 하는 마약을 츄파츕스 마냥 씹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
14. 그런 친구들이 많다.
15. 길거리에 널렸다.
16. 인젤라 보다는 빵을 많이 먹는 듯 하다.
17. 볼 게 없다. 근처에 하라르 있다는 것 정도
18. 수도에서 버스타고 13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도 공항이 있으니 비행기를 탈 수 있지만...비싸다..내 기준에선....
19. 무슬림이 대부분인 지역이다.
20. 여성 인권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21. 아, 에티오피아에서 수도를 제외하면 유일한 특별시다.
22. 기관 사람들은 협조적이고 우호적이다.
23. 교회가 없다.
24. 쓰다보니 내가 너무 부정적인 시각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을텐데....
25. 22번을 쓰다보니 부정적인게 많은 것도 사실이지 아닐까 싶다.
26. 이런 평가가 무례한 거일 수도 있겠다.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27. 앞으로 2년 동안 지낼 곳이니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 현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겠다.
28. 더 지내면 나아지겠지 뭐
29. 근데 그게 힘들다.
30. 휴
31. 부디 몇 개월 후에는 디레다와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편향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으면 한다.
여기다 (빨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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