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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브뤼헤(2) - 성모마리아 성당과 수로 살바토르 성당을 뒤로 한채, 곧장 벨프리로 가려다가 바로 성모마리아 성당이 보이길래 사진이나 찍으러 터덜터덜 걸어갔다.이 성당도 역시 높았지만, 주변에 집들이 많아 전경을 찍을 수 없었다..그저 하늘을 바짝 올려다보며 찍을 수 밖에 뭔가 성채같은 느낌이다. 들어가보진 않았다. 브뤼헤는 벨기에의 베네치아, 물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베니스를 안 가봐서 그런가.. 그렇게 극찬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었다.여기저기 수로가 나 있고,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보트가 끊임 없이 흘러가지만 물의 도시?는 아니었다.그저 보트 투어가 있는 관광지 느낌이랄까. 플룻 연주가가 운치있게 강변에 앉아 연주하고 있다.그런데 돈이 별로 안 모였.....사실 소리도 잘 안들렸다. 가을빛 단풍이 이어진 거리를 따라 오래된 자동차.. 더보기
브뤼헤(1) - 거리 & 살바토르 성당 룩셈부르크에서 시작한 5시간정도의 기차 여행은 지루하지 않았다. 또 다시 실수할까봐 긴장했던 걸지도...역마다 타고 내리는 탑승객들의 모습과 창 밖으로 보이는 들판의 풍경, 엽서 사진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집들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니 어느덧 벨기에 브뤼헤에 도착했다.역시 앤트워프 역과 마찬가지로 락커가 있었으므로 짐을 놓고, 가볍게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도착하니 벌써 오후 2시...시간이 별로 없다. 볼 거리가 있는 시내로 가는 길 쭉 이어진 공원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드넓은 광장과 분수가 하나 나온다. 이곳은 콘서트바우헤. 문화회관? 같은 곳이다.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고...무엇보다 1층에 관광 안내소가 있다. 와이파이가 된다!!! 미리 이것저것 알아보고 왔기에 들릴 필요는 없었지만.. 더보기
룩셈부르크(8) - 9. 아침시장 & 이해할 수 없는 노선 이제 룩셈부르크를 떠날 시간. 아침 일찍이라 그런 지 여전히 거리가 한산하다. 룩셈부르크에선 매주 수요일, 토요일 아침에 기욤광장에서 아침 시장이 열린다. 빵도 팔고, 과일, 채소, 화분 등 여러가지를 판다.하지만...룩셈부르크 답게 가격은 비싸다 간만에 보는 신선하고 다양한 과일들...가격은 비쌌지만 나도 모르게 산딸기 한 팩을 샀다. 기차역을 향해 천천히 걷던 중 발견한 놀이터.이거 달랑 한 개 있었다. 룩셈부르크를 떠나는 기차에 몸을 담고 마지막 사진 한장.하...그리고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노선을 바꿔타야한다.오죽하면 기차에서 표검사할때 직원이 조심스럽게 "다음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서 그 다음역으로 가야해"라고 말했다.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날 당황하게 했던 그 역으로 하루만에 돌아왔다.. 더보기
룩셈부르크(7) - 야경 낮은 길었지만, 결국 해는 졌다. 낮에 본 룩셈부르크는 숲 속에 있는 도시였지만, 밤이 되자 한없이 걷고 싶어지는 마을이 되었다. 사실 오래간만에 오랫동안 걸어본 터라, 다리가 아팠지만..야경을 보러 나오자 들뜬 마음때문인지 피곤하지 않았다. 돌아다니는 사람 하나 없지만, 길은 충분히 밝다. 조심스럽게 이어폰을 귀에 꽂자, 낮에 걸었던 같은 길도 새롭게 보였다. 갑작스레 사진 찍는 기술이 늘기란 만무하기에.. 아쉬움만 가득 적막하다. 낮에 그토록 부산했던 광장과 거리와 시끄러웠던 공사장엔 정말 아무도 없고, 거리를 밝히는 가로등만 가득했다. 지난 1년반동안 보지 못했던, 얼기설기 얽힌 전선이 없는 불빛들만이 날 반겨주는 듯 했다. 시간이 멈춘 채,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기분 오늘은 여기까지 더보기
룩셈부르크(6) - 룩셈부르크 시내 거리..그리고 막대 핫초코 9월 중순임에도 해가 늦게 지는 터라, 돌아다닐 시간이 충분했기에 천천히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뒤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성당. 문득 걸어다니는 것 만으론 어느 관광지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없는게 아쉬웠다.방송국에서 헬리캠으로 찍지 않은 이상...그저 땅에서 올려다봐야만 하는 사실이 아쉬웠다. 다리를 건너 기차역 쪽으로 나가봤다. 아까 전엔 급하게 숙소로 들어가느라 정신없었기 때문에, 룩셈부르크 시내를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사진을 다시 봐도 룩셈부르크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보통 다리 밑엔 강이 흘러야 하는데, 여긴 다리 밑이 숲이다. 다리 양 끝에 있던 표지판? 자전거 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런 거 표시한 거 같은데...어떤 원리로 계수하고, 왜 이런 걸 만들었는 지 궁금했다. 룩셈부르크.. 더보기
룩셈부르크(5) - 아돌프 다리 Adolphe Bridge 이전 포스팅에도 끄적거려놨지만, 룩셈부르크를 전혀 모르고 갔기에...유명한 관광지가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 지 하나도 몰랐다.뭐 지금도 모르지만...어쨌든 유명하다는 아돌프 다리를 가보기로 결정. 국기 게양대가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룩셈부르크 곳곳에는 이 코끼리 동상을 볼 수 있다. 베를린에서 곰 동상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저 멀리 보이는 골든 레이디와 노트르담 성당. 현대적 도시와 오래된 절벽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다. 아...근데 아돌프 다리는 공사중...이번 여행에 다리와는 연이 별로 없나보다. 대신 아돌프 다리와 관련된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그리고 여기서 와이파이가 잘 터졌다. 저 옆에 있는 관광객 옆에 나란히 앉아 인터넷 좀 했다.음..근데 룩셈부르크 도시 곳곳에 무료 와이파이가 .. 더보기
룩셈부르크(4) - 노트르담 성당 & 골든 레이디 & 헌법 광장 룩셈부르크에도 노트르담 성당이 있다.화려하긴 보단....잘 차려진 도시에 있는 좋은 교회 느낌이랄까단정하고 깔끔하다. 옆 부속 건물은 교회 행정같은 걸 보는 곳인가 봄. 노트르담 바로 근처에는 헌법 광장과 골든 레이디 동상이 있다. 골든 레이디가 헌법 광장을 비추는 모양새. 하필 역광... 곳곳에 공용자전거가 비치되어있다. 뭐..신용카드가 없었던 나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카드가 있으면 한번쯤 타볼만 한것같다. 다시 노트르담 성당을 구경하러... 저 앞에선 다리 저는 분이 계속 구걸 중이 셨다. 단정하고 깔끔함. 군데 군데 그림도 많다.저 위에 문양들은 가문의 문양인듯 가톨릭 성도면 1유로 내고 촛불을 피울 수 있다. 음...뭐, 양심에 맡기는 거긴 하지만....이 촛불들이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며 경건함을.. 더보기
룩셈부르크(3) - 그랑듀크 궁전 & 기욤 광장 룩셈부르크는 대공작이 있는 입헌군주제이기 때문에 아직도 궁전이 남아있다.실제로 집무를 본다고도 하는 그랑듀크 궁전은 여름에 민간인들에게 개방되며,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이 소식을 미리 안 나는 그 끝무렵에 가기로 작정하고 이렇게 애매한 동선에 룩셈부르크를 집어 넣었다. (룩셈부르크 관광이 끝나면 다시 벨기에로 올라가는 이 비효율적인 여정...)하...그런데그런데....내가 룩셈부르크에 도착하는 날은..이미 개방 기간이 끝나고 이틀 뒤....하...내가 이것때문에 이렇게 계획을 짠건데...그저 한숨만 쉬며 셔터만 눌러댔다. 저길 들어가볼 수 있는 거였는데.... 경비병 아저씨. 저 총 게임에서 많이 본 거같다. 그랑듀크 궁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엔 기욤 광장이 있다.매주 수요일, 토.. 더보기